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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IR' CFO로 맞은 카카오헬스, 협업 윤활유 역할 이지윤 IR 부사장 '재무부문장'으로 이동, 모기업 및 계열사 협업 예고

정새임 기자공개 2024-04-15 10:01:4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2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카카오 IR을 책임졌던 이지윤 실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 기존 CFO였던 인물이 타 업권으로 이직을 하게 된 데 따라 새 인물을 배치했다.

외부가 아닌 모회사인 카카오에서 새 CFO를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헬스케어의 재무뿐 아니라 사업 진행 과정에서 모회사 및 계열사들과 원활한 소통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도 함께 부여받았다.

◇기존 CFO 타업권 이직, 카카오 IR 총괄 임원 영입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새로운 CFO 겸 재무부문장으로 이지윤 부사장을 선임했다. 기존 윤기윤 CFO 부사장은 콘텐츠 회사인 SLL의 대표이사로 이동한 데 따라 신규 인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200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입사한 인물로 카카오와 합병 뒤 2010년부터 약 14년간 카카오 IR을 맡아온 인물이다. 외부영입이 아닌 이른바 본체(카카오)에서 영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2022년 설립된 카카오헬스케어는 주로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들로 꾸려졌다. 황희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였으며 전임 CFO 윤기윤 부사장은 2022년 동원그룹에서 온 투자·재무 전문가였다. 카카오헬스케어 사업을 연구하고 실현시키는 신수용 소장 역시 삼성융합의과학원에서 영입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다.

카카오헬스케어 초창기는 사업 밑그림을 그리고 인수합병 등으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단계였다. 기술적·재무적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이 우선이었고 모회사와의 협업은 황 대표가 주도했다. 황 대표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함께 큰 줄기를 세우는 역할을 했다.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AI 기술, CGM 구매 등 파스타 사업 전반에서 카카오그룹과 협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헬스케어)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카카오그룹과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 큰 줄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을 본체인 카카오와 논의하는 동시에 기술적 측면에서 계열사와의 협업도 확대하는 추세다. 카카오그룹 내부적으로 모기업인 카카오를 본체라고 표현하는 것만 봐도 각 계열사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한 몸통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 내에 적용된 AI 기술, 플랫폼 구축 등을 계열사와 협업 중이다. 파스타의 핵심 연결고리인 연속혈당측정기(CGM)는 '카카오 선물하기'와 연계돼 있다. 또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CGM도 선보이고 있다.

◇그룹사 협업 브릿지 역할로 효율성↑…사실상 COO 역할 동시 수행

신임 CFO 이 부사장은 비즈니스 전략과 그룹사 간 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는 카카오의 비즈니스 모델과 의사결정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진행에 탄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직 사업 초기인 카카오헬스케어가 그룹 기준에 맞게 프로세스를 갖춰나가는 일도 그의 역할 중 하나다. 사실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전임 CFO도 CFO와 COO 역할을 함께 맡았다. 이 부사장도 같은 역할을 이어나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사내이사였던 기존 윤 부사장과 달리 이 부사장은 이사회에는 입성하지 않는다. 대신 정명진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사무국장이자 카카오엔터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지난달 취임했다.

이 부사장은 CFO로서 시장과 소통하고 장기적인 재무·투자 플랜을 세워나가는 일도 함께 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당장 외부 투자가 시급한 곳은 아니다. 모회사 카카오로부터 1200억원 투자를 받았고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 데이터 서비스 사업 등으로 이미 돈을 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100%에 달하는 모회사의 지분을 희석하기 위해 외부 투자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펀딩 시점을 세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카카오헬스케어로 온 지 약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이어서 구체적인 방향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모회사와 함께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그룹사와 협업할 때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일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재무 시스템 등 카카오헬스케어의 운영 시스템 전반을 그룹사에 맞게 개선하는 일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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