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JB금융 vs 얼라인' RWA 성장 전략 대립 향방은 금감원, '장기성장' 강조…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이사회 변화 기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4-23 12:27: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의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한 이창환 얼라인 파트너스 대표가 JB금융 이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얼라인 측 사외이사가 증원되며 RWA 성장 전략에 관한 논의는 더 첨예해질 전망이다.

다만 얼라인 측 의견을 관철시키기에는 JB금융지주의 영향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금감원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행동주의펀드에 단기 수익 요구 보다는 장기성장 전략을 제시하는데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 RWA 성장 전략 갈등 지속되지만…JB금융 우세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더벨과 만나 JB금융지주의 이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얼라인 측이 제한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이 선임된 데 대해 “이사회가 더 투명해지고 회사와의 논의도 더 열심히 하는 등 좋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B금융 이사회에 얼라인 측 사외이사 수가 커지며 RWA(위험가중자산) 성장 전략에 대한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JB금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RWA 성장률 3년 평균 7~8%로 유지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얼라인 측은 RWA 성장률을 낮추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자본 투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얼라인이 지난 JB금융 주총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의견을 관철시키기까지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의 주요 주주인 삼양사와 OK저축은행 측 사외이사를 포함한 대다수가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JB금융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하고 분기배당 도입하자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할 명분도 약해졌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도 이복현 금감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행동주의 기관에게 단기 수익 보다는 장기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제시해달라는 당부를 건넸다. 이 원장은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장기성장전략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송종근 JB금융 부사장 또한 "얼라인 파트너스와 잘 소통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정기주총 이후 주주행동주의 기대감 ↓

주주행동주의는 올 초까지만 해도 밸류업 훈풍과 함께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정기주주총회에 제시한 주주제안(93건) 중 가결율이 30%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밸류업에 대한 성장 동력도 꺼지는 분위기다.

여러 잡음에도 이날 간담회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다만 새로운 제도 도입 등의 논의 보다는 기관과 기업, 시장 전문가 등 업계의 입장을 청취하는 시간이 주를 이뤘다. 각 이해관계자의 발언 시간이 길어지며 예상 시간 보다 30분 이상 연장되기도 했다.

이창환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주주행동주의가 시장에서 하나의 어젠다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행동주의 펀드 기관 관계자로 황성택 트러스톤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박형순 안다자산운용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차종현 차타프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참여했다. 기업 관계자로는 박경신 KT&G 상무, 양승주 DB하이텍 부사장,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CFO, 송종근 JB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