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컴투스 <서머너즈 워>, 다가올 10년 준비한다출시 10주년 맞이, 매출 성장 일등공신…글로벌 흥행력 이미 입증
황선중 기자공개 2024-05-02 10:29:57
[편집자주]
게임은 수명이 길지 않은 콘텐츠다. 치열한 경쟁이 숙명인 탓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경쟁작들이 쏟아진다. 같은 장르, 비슷한 콘셉트 게임도 수두룩하다. 정부 규제 같은 외부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게임으로 먹고사는 게임사는 늘 불안을 안고 산다. 오직 든든한 캐시카우만이 생존으로 가는 길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핵심 캐시카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게임 수명은 길어야 6개월이다'.게임업계 오랜 통설이다. 모바일게임 특성상 아무리 훌륭한 작품도 1년 내로 흥행력을 상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의미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슷한 장르 경쟁작이 쏟아지는 탓이다. PC게임과 비교되는 모바일게임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는 좀처럼 적용되지 않는 모습이다.
◇'서머너즈 워' 컴투스 성장 일등공신
이 게임은 2014년 4월 출시 이후 최근 10주년을 맞이했지만 굳건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다양한 던전을 공략하는 내용이다. 컴투스가 자체 개발했고 퍼블리싱(유통)까지 책임지고 있다. 컴투스 모바일게임 기술력을 집대성했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과는 실적이 증명한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출시 전인 2013년 컴투스 매출(연결)은 813억원이었다. 하지만 출시 원년인 이듬해 매출은 2346억원으로 188.4% 껑충 뛰었다. 2015년에는 4335억원으로 전년대비 84.7% 또 커졌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해마다 경신했다. 컴투스를 국내 대형 게임사로 거듭나게 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누적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유럽, 동남아까지 전세계 140개국에서 매출을 일으켰을 정도다. 컴투스 모바일게임 개발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해외 경쟁력을 한층 키우는 발판이 됐다.
◇IP 시대 도래…앞으로 10년 기대
긍정적인 대목은 앞으로의 10년도 기대된다는 점이다. 최근 지식재산권(IP) 활용범위가 전방위적으로 넓어지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력을 입증한 만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위상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흥행 보증수표를 보유하고 있는 컴투스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컴투스는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4월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했다. RPG 장르였던 원작과 달리 실시간전략게임(RTS) 장르로 재해석했다. 2022년에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의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하고 있다. 영문 만화책 <서머너즈 워: 레거시>도 출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서머너즈 워: 프렌즈 앤 라이벌>도 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일본판 웹툰 <서머너즈 워>도 연재하고 있다.
팬덤과의 스킨십도 늘리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행사 <서머너즈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이 상징적이다. 무려 1000명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 겉보기에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출시 1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였다. 실제로는 팬덤을 결집시키고 충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영역에 발을 뻗는 만큼 컴투스 몸집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단순 게임사를 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컴투스 순자산가치는 1조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3년(1079억원)과 비교해 10배 넘게 커졌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시작된 변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 [2024 이사회 평가]넥슨게임즈, 사외이사 1인...견제기능 '약점'
- [2024 이사회 평가]위메이드 이사회, '오너' 견제 가능할까
- 펄어비스, 1500억 현금 유출에도 재무체력 '거뜬'
- [2024 이사회 평가]전열 정비하는 카카오게임즈, 경영성과 '아쉽다'
- [지스타 2024]방준혁 넷마블 의장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기조"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3Q 관전포인트 '비용'
- [컨콜 Q&A 리뷰]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번엔 출시할까
- 위메이드, '히트메이커' 손면석과 연결고리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