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매출 성장 미미…R&D 늘리며 수익성 급락 매출 4331억, 영업이익 61억 기록…R&D·마케팅 비용 증가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02 07:27:0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종합병원 품목 매출 감소로 1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미미한 매출 성장에도 연구개발 비용과 광고선전비를 늘리면서 수익성도 쪼그라들었다.◇주요 품목 매출 늘었지만…종병 품목 타격에 주춤
유한양행은 30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매출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로 미미한 성장을 나타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작년 1분기 195억원에서 61억원으로 68.4% 급감했다. 기타·금융수익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4.8% 늘어난 367억원을 기록했다.
ETC 사업부 주요 품목 매출을 보면 트라젠타 9.6%, 자디앙 24.2%, 트윈스타 10.5% 증가로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코푸시럽 매출은 6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유한양행의 항암 신약 렉라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매출 확대가 미미했던 건 종병 품목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분기 2610억원이던 ETC 사업부 매출은 올해 1분기 2626억원으로 단 0.6% 성장에 그쳤다.
OTC 사업부 실적 역시 전년 대비 3.2% 줄어든 469억원에 그쳤다. 다만 대표 OTC 품목인 안티푸라민은 분기 매출 100억원을 눈앞에 둘 정도로 고공행진했다. 전년보다 22.4% 확대한 94억원을 기록했다. 안티푸라민은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약국에서 '손흥민 파스'로 불릴 정도로 대표 파스로 자리잡았다.
◇렉라자 이을 후속 개발에 100억 추가 투입
영업이익을 70% 가까이 감소시킨 가장 큰 요인은 R&D 비용이다. 작년 1분기 350억원에서 459억원으로 30.4% 늘어났다. 약 100억원을 R&D에 더 투입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후속으로 다양한 후보물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 외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비엘바이오, 제이인츠바이오 등으로부터 물질을 도입했다. 이 중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협업하는 알레르기 신약 YH35324은 1b상 임상 결과를 앞두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이 본격화하며 R&D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R&D에 2000억원 가까이 쏟아부었다.
올해 1분기에는 광고선전비용도 크게 늘었다. 1분기 광고선전에 쓴 비용은 217억원으로 전년 172억원 대비 26.3% 증가했다. 배우 김남주를 섭외해 혈당 유산균 당큐락 마케팅에 힘을 준 영향이다.
작년 1분기 인식한 72억원의 라이선스 수익이 올해 25억원으로 64.4%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낮은 영업이익을 만회하려면 매출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2분기에도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분기부터 파업 영향으로 계획보다 매출 확대가 적었으며 R&D 비용과 광고선전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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