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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아샘운용, 고유재산 성과로 순이익 '급증'전년비 166% 성장…펀드-일임 동반성장

황원지 기자공개 2024-05-23 07:48:3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5:3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의 순이익이 크게 반등했다. 고유재산 운용에서 쏠쏠한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다. 펀드와 자문, 일임 등 자산운용사의 핵심 영역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아샘자산운용의 2023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2022년 51억원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1년 전 6억원에 비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개년 순이익 평균이 16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운용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펀드 사업이 탄탄하게 성장해준 덕분이다. 아샘자산운용의 펀드운용수수료는 지난해 35억원으로 전년(31억원) 대비 약 4억원 증가했다. 2021년 증시 호황기의 성과보수로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던 2022년 66억원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2020년 19억원, 2021년 30억원과 비교하면 이전보다 비즈니스 기반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아샘자산운용은 베트남과 공모주 펀드를 두 축으로 삼고 성장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2010년대 중반부터 김환균 대표가 직접 나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메자닌채권혼합’, ‘베트남 멀티전략 1호’ 등 베트남 펀드 라인업에 현재 약 5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공모주 펀드도 꾸준히 신규펀드가 설정되며 성장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기본 코스닥벤처펀드를 비롯해 ‘아샘든든코스닥벤처’, ‘아샘튼튼코스닥벤처’, ‘아샘코스닥벤처플러스’ 등 코스닥벤처 펀드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재간접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IPO 펀드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했다.

다만 운용자산(AUM)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AUM은 2721억원으로 1년 전(2601억원)에 비해 약 120억원 줄어들었다. 베트남, 공모주, 메자닌 등 모든 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 AUM도 약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일임자산이 약 58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문 및 일임수수료도 증가세다. 아샘자산운용의 지난해 자산관리수수료는 10억원으로 2023년(6억원) 대비 약 4억원 증가했다. 랩어카운트보다는 직접 일임 규모가 컸다. 지난해 수취한 투자자문수수료는 69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었고 투자일임수수료가 1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핵심 사업 성장 외에 고유자산 성과도 상당했다. 아샘자산운용의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비용으로 잡히는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2억원이었다. 자체 투자를 통해 약 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일임과 펀드 수수료 성장 규모만큼 고유자산 운용으로 성과를 낸 셈이다.

지난해에는 증시 악화로 자체 투자분에서 이익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 아샘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7억원이었으나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5억원을 기록했다. 손실보다는 벌어들인 돈이 컸으나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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