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양그린파워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정산을 연말에 받게 되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수주잔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금양그린파워는 상반기 이후로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금양그린파워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728억원, 영업손실 73억원, 순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7% 늘었지만 영업손익, 순손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금양그린파워는 연초에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금양그린파워 측은 2분기까지 자금을 투입하고 3, 4분기 추가투입된 공사비를 회수하는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보니 이같은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양그린파워는 지난해에도 반기에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었지만 연말에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2억원, 순손실 23억원을 각각 기록한 뒤 연말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19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수주잔고가 말라가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1분기 기준 금양그린파워의 수주잔고는 1141억원이다. 직전분기인 2023년 4분기(1424억원)과 비교하면 19.9% 줄었다. 1년 전 같은 기간(1874억원)보다는 39.1% 감소했다. 신규수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금양그린파워는 1분기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등과 4건의 신규계약을 맺었다.
금양그린파워는 상반기 이후부터 수주잔고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플랜트 등 기존 사업에서 2000억원, 태양광, 풍력발전 개발사업에서 2000억원, 신재생에너지 관련 EPC에서 1000억원 등 5000억원 정도의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2389억원) 기준 2배가 넘는 수준이다.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한 점도 있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출비중이 커졌다. 2022년 8.99%(207억원)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 매출비율은 2023년 19.94%(476억원), 2024년 1분기 24.76%(180억원)로 높아졌다.
금양그린파워는 2024년 신재생사업의 매출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금양그린파워의 신재생사업 매출비중 목표치 35%와 비교하면 25%p, 실제 실적치 19.94%와 비교하면 40.06%p 높은 수치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은 '오너 2세' 이승현 이사가 맡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2월 이 이사의 직책은 기존 경영지원본부장, 신사업총괄에서 사업개발 및 재무총괄로 바뀌었다. 이 이사의 직책은 작년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경영일선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직전에는 신재생사업 총괄만 담당했다.
앞서 이 이사는 2021년 10월 금양그린파워 이사를 시작으로 2022년 3월 금양그린보은연료전지, 5월 금양에코파크, 7월 금양그린경주풍력 등 신재생사업 관련 자회사의 대표에 올랐다. 1988년생인 이 이사는 인디애나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금융공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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