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달라진 얼굴, 확장된 역할 윤웅섭 신임 이사장 중심 신약개발 논의, '대원·제일 오너 3세 참여
정새임 기자공개 2024-06-03 15:21: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사 간 신약 개발 협업이 늘어난 배경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DMA) 이사장단을 빼놓을 수 없다. 이사장단에는 업계를 이끌어온 굵직한 제약사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한데 모여있다.이를 구심점으로 업계 스킨십을 넓히고 오픈이노베이션을 논하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해 각개전투가 아닌 똘똘 뭉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논의의 깊이가 한층 더해졌다.
◇2년 함께 할 새 이사장단 출범,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 추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사는 올해 초 새롭게 꾸려졌다.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사진)이 올해 2월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고 그의 임기 2년을 함께 할 부이사장단도 일부 변동이 있었다.
현재 윤 이사장과 함께 하는 부이사장사 대표는 △김우태 회장(구주제약) △윤재춘 부회장(대웅) △백인환 사장(대원제약) △송준호 사장(동국제약) △김민영 사장(동아에스티) △장두현 사장(보령) △조욱제 사장(유한양행) △한상철 사장(제일약품) △김영주 사장(종근당) △박재현 대표(한미약품) △윤성태 회장(휴온스그룹) △허은철 사장(GC녹십자) △신영섭 사장(JW중외제약) △손지웅 사장(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안재용 사장(SK바이오사이언스) 총 15명이다.

윤 이사장은 협회 이사장으로서 오픈이노베이션에 큰 의지를 보여왔다. 취임 후 선보인 첫 공식 행사도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제약바이오 기술사업화 교류회였다.
이사장단 내 오픈이노베이션 논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실 국내 제약사끼리 약을 공동 판매하는 사례는 많아도 신약 개발을 함께사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처방 현장에서 엄연히 경쟁사로 여겨지는 만큼 핵심기술을 교류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었다.
윤 이사장은 막대한 자금이 드는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제약사가 뭉쳐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최근 신약 개발에 적극적인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표급 전문경영인과 오너가 모인 이사장단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며 속전속결로 딜이 체결되고 있다. 대원제약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의 P-CAB 신약 공동개발 협력, 동아에스티와 일동홀딩스 자회사 아이디언스 간 지분 투자 및 항암 신약 공동개발 계약이 연달아 성사됐다.
◇오너 2·3세 스킨십 넓히는 네트워크의 장으로도 활용
본래 협회 이사장단은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과 함께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취합하고 이사회와 이사장단회의에서 안건을 의결해 협회가 추진할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최근에는 이사장단이 협력 모색과 함께 경영자로 올라서는 오너 2·3세들의 네트워크 확장 기회로도 활용되고 있다. 업계 굵직한 인물들이 모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스킨십을 넓힐 더없이 좋은 모임인 셈이다. 올해 새롭게 이사장단사 부이사장에 포함된 몇몇 인물들이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원제약의 오너 3세 백인환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부이사장사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이사장단사에는 그의 부친인 백승호 회장이 참여했다. 올해 백 사장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지며 직접 대외 활동에 나섰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올해 1월 대표이사에 올랐고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금까지 백 사장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제일약품 오너 3세 한상철 사장도 스킨십을 넓히는 차원에서 올해 이사장단에 처음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장직에 오르며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다잡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에 이사장단에 전문경영인인 성석제 사장이 참여했다가 한 사장으로 바뀌었다는 데 주목된다. 제일약품 경영구도 변화의 시그널로 읽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제약사 간 협업, 제약사와 바이오텍 간 협업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을 꾀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예산을 집행하는 이사장단사가 있다"며 "협회를 통해 여러 투자 및 협업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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