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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파이낸스 분석]'삼성SDI 전지 사업 출신'으로 꽉찬 임원진들④미등기임원진 70%가 전지 사업, LG화학 출신도…CFO도 이사회 합류

박기수 기자공개 2024-06-13 08:16:35

[편집자주]

발포제와 케미칼 소재 사업자였던 금양은 LG·삼성·SK 등 대기업이 영위하는 K-배터리 산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테슬라의 차세대 모델보다 효율이 좋은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인 '캐즘'이 찾아온 지금 금양의 실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수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THE CFO는 금양의 현 재무 상황을 짚고 향후 투자계획에 따른 재무 상태를 전망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8: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포제 기업이었던 금양이 최근 삼성SDI·LG화학 등에서 전지 사업 관련 인물들을 대거 영업하면서 임원진을 물갈이했다. 1분기 말 기준 금양의 집행 임원들을 비롯해 이사회에도 전지 사업 관련 임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 출신인 정주식 이사가 올해 초 금양 이사회에 합류했다. 금양의 사내이사진은 류광지 회장과 장석영 부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호철 상무, 이종동 상무와 정주식 이사다.

정 이사는 작년 초 금양에 영입된 인물이다. 삼성SDI와 중국의 리튬이온 전지 기업 DLG를 거쳐 금양으로 이직했다. 현재 금양에서는 전지사업본부 기술팀장을 맡고 있다.

등기임원 외 미등기임원진에도 배터리 관련 임원들이 대다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등기임원 13명 중 9명이 전지 사업 관련 임원들이다. 대부분 작년부터 금양에 합류한 인물들이다.

관련 미등기임원으로는 △이향두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김현석 전지사업본부 전지팀장 상무 △이상석 전지인프라팀장 상무 △김대중 전지생산기술팀장 이사 △최임구 전지팀장 연구위원 △김찬중 전지팀원 연구위원 △구영재 정보전략팀장 상무 △김수홍 전지지원팀장 이사 △이경균 자원운영팀원 이사다.


최임구 연구위원을 제외하면 앞서 언급된 인물들은 모두 삼성SDI 출신이다. 최임구 연구위원은 LG화학 부장 출신이다.

나머지 4명의 미등기임원은 △김재영 금양파키스탄경공업 대표 상무 △안병준 해외영업본부장 상무 △이광용 대외협력본부장 상무 △송승규 생산본부장 이사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전지 사업 관련 임원들은 거의 없었다. 2022년 말 기준 금양의 미등기임원은 총 6명으로 당시 LG화학 출신이었던 허재훈 배터리소재사업팀장만이 전지 관련 사업 임원이었다.

한편 CFO인 장호철 상무가 이사회에 합류한 점도 눈 여겨볼 점이다. 장 상무는 금양이 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한 작년 초 이사회에 합류했다.

장 상무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장 상무는 세원이앤씨에서 경영관리본부장을 맡다가 2022년 초 금양에 합류했다. 금양은 "장 상무는 기획과 신규 사업, 인사, 구매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경영관리의 전문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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