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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유상증자 앞둔 인성정보, 실적에 쏠리는 관심유통업 특성상 원가부담 존재, 신사업 자금 확보 관건

이종현 기자공개 2024-06-11 08:56: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기술(IT) 인프라 기업 인성정보는 타사 제품을 유통하는 사업 특성상 원가부담이 높은 편이다. 올해 유상증자를 앞둔 가운데 신사업으로 낙점한 헬스케어에서 반등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성정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8억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2.8%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2.3% 줄었다.

인성정보는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누적 영업이익은 9300만원이었지만, 4분기에만 51억원을 벌어들이면서 흑자로 사업을 마감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4분기 영업이익으로 손실구간을 만회하기도 했다. 분기 실적보다는 연간 실적의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인성정보의 핵심 사업은 IT 관련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제품 총판이다. 국내·외 IT 기업들의 제품을 대신 판매·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직판영업을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리셀러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IT 유통구조의 허리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인성정보의 전체 매출 중 델이나 시스코, HPE 등 해외 기업들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 판매·구축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다. 나머지는 한글과컴퓨터, 오라클, 어도비 등 국내외 SW 판매 매출이다. 헬스케어 매출 비중은 0.02% 수준이다.

HW와 SW 제품을 벤더사에게 사들인 뒤 이를 유통하는 사업 구조상 원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2%에 달한다. 여기에 임직원의 급여 등 판관비 지출까지 더한 뒤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0.76%, 2022년 0.92%, 2023년 1.42%다. BEP(손익분기점) 언저리다.

인성정보는 신규사업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성정보는 헬스케어 사업에서 7300만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손실,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성정보의 부채비율은 2022년 204.1%, 2023년 216.4%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성정보는 246억원의 차입금과 150억원의 사모사채(P-CBO)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자율은 5~7%대다. 인성정보가 2023년 지출한 이자비용은 약 43억원이다.


인성정보는 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총 300억원을 조달해 P-CBO 상환에 160억원, 사업 운영자금과 자회사 아이넷뱅크 유상증자 참여에 14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발표를 전후로 주가 변동성은 커진 상황이라 최종 모집액은 지켜봐야 한다.

인성정보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은 6월 17일 확정된다. 1차 발행가액(5월 8일)과 2차 발행가액(6월 17일) 중 더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최대 모집자금 규모는 1차 발행가액인 223억원을 넘을 수 없다.

인성정보는 1999년 코스닥에 상장한 1세대 벤처기업이다. 2020년 경쟁사인 에스넷에 인수되면서 에스넷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창업자인 원종윤 대표는 지분 매도 이후에도 회사를 지휘하고 있다. 현재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원종윤 대표와 함께 시스코코리아 출신인 조정재 대표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2021년부터 수주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는데,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채가 늘었다"며 "회사가 성장하면서 발생한 부차적인 요소이지 경영 악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연말부터 헬스케어 사업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수익화 구간에 돌입했다. IT 매니지드 사업도 자동화 기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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