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배당정책 정관 개정한 풍산·풍산홀딩스풍산 준수율 60%, 기업 평균 수준…올해 준수율 높아질 전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4-06-12 08:27:2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산과 풍산홀딩스의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상장사 평균과 그 이하에 머물렀다. 주주총회나 기업가치 훼손 방지 등에 대한 조항은 공통으로 준수했지만 배당과 관련된 항목은 이행하지 못했다. 다만 내년 고지될 올해 준수율부터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 관련 정관을 상장사 표준에 맞춰 바꿨기 때문이다.풍산이 제출한 2023년 말 기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60%다. 매출 상위 500개사의 평균 핵심 준수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풍산홀딩스는 40% 수준으로 절반 이하의 준수율을 보였다.
신설항목 중에서는 풍산이 다양성 관련 항목을 충족했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등이 추가됐다.
풍산과 풍산홀딩스가 공동으로 준수한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등 주주총회 관련 항목과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기업가치 훼손 방지와 내부감사기구 독립성 지원 등의 부문이었다. 승계정책에 대해서는 경영능력, 전문성, 리더십을 갖춘 최고경영자 후보군 중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고 있으며 특별히 미진한 부분은 없다고 자평했다.
다만 배당에 관한 부문은 두 회사 모두 지표를 준수하지 않았다. 배당 예측성과 관련한 두 개의 지표다. 풍산과 풍산홀딩스는 주주총회 6주 전 현금·현물 배당결정 공시를 통해 배당실시 계획을 안내하지만 배당정책을 공개하지 않아 미준수로 분류됐다.
배당 관련 정관을 표준에 맞춰 바꾼 만큼 내년 발표하는 2024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는 준수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지배구조 핵심지표에도 배당절차의 개선여부를 표시한다. 적어도 한 항목 이상을 더 준수한다는 의미다.
풍산과 풍산홀딩스는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 '이익배당은 제21조제1항에서 정한 날 현재의 주주명부에 기재한 주주 또는 등록질권자에게 이를 지급한다.'는 기존 정관을 '회사는 이사회 결의로 제2항의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기준일을 정한 경우 그 기준일의 2주전에 이를 공고하여야 한다'로 바꿨다.
정관 변경은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 지난해 개정한 상장회사 표준정관에 따랐다. 풍산과 풍산홀딩스는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의결권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배당 시마다 결정하고 공고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고 부연했다.
표준정관은 권유되나 강제 규정은 아니다. 여전히 절반 이상의 상장사가 이전의 배당 정책과 정관을 유지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배당절차 제도 개선에 40% 가량의 상장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관 개정을 채택한 기업은 그만큼 배당 정책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선]경영승계는 차남…오너일가 '못지않은' 박세철 존재감
- '승계 논란' 차단 나선 한화…유상증자 설계도 다시 짰다
- [Red & Blue]유상증자부터 승계까지 '요동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오리엔탈정공, 실적·배당 확대 불구 여전한 저평가
- '터널 끝' 적자 대폭 줄인 대선조선, 흑전 기대감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증여세 '2218억' 삼형제의 재원조달 카드는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몸값 높아진 오스탈, 한화그룹 주판 어떻게 튕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