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BIO USA]'신약에 진심' 삼진제약, 3년간 R&D…이젠 '기술수출' 타진이수민 센터장 "자체보유 알레르기· ADC 물질 등 빅파마 관심 높아"
샌디에이고(미국)=김형석 기자공개 2024-06-12 08:09:1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제약사인 삼진제약. 그간 제네릭에 집중해왔던 전략에서 신약개발로 방향을 선회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올해 행사 참석의 목표는 자체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교두보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강점을 가진 뇌전증 치료제와 혈전용해제 등을 토대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글로벌 신약개발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바이오USA 3년 연속 참여, GSK·J&J 등 빅파마와 기술수출 미팅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서 기자들을 만나 "애브비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관련 미팅을 50건 이상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연속으로 바이오USA에 참여한 만큼 개발 진척 상황 등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요청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다. 알레르기 치료 후보물질 ‘SJP314’는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 ADC 모달리티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JN302’와 대사항암제 후보물질 ‘SJN307’은 독성연구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현재 개발 중인 알레르기 치료제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타깃 자체가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새로운 콘셉트의 ADC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협업 중인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향후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 센터장은 "ADC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 과제인 만큼그 장벽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극복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기전의 약물(페이로드)과 항체를 조합해 새로운 컨셉의 ADC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특허도 냈고 여러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뇌전증 치료제 및 혈전용해제 등의 개량신약 개발 역시 도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파인프라인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그는 "개량신약만으로는 한계를 있다고 느낀 경영진이 신약개발을 위해 마곡연구소를 구축했고 연구개발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며 "궁극적으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개발까지 자체적으로 마무리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먼저 기술수출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마곡 R&D 센터 준공 후 핵심 인력 확충, 올해 100명까지 늘릴 예정
삼진제약의 신약개발 의지는 마곡 R&D센터와 관련 인력 확충에서 드러난다. 400억원을 들여 만든 마곡 R&D센터에는 약연구기획실, 의약합성연구실, 약리독성연구실, 동물실험실, 분석연구실, 제제연구실 등이 집약해 있다. 연구소에서 후보 물질 발굴, 신약 개발부터 임상 및 허가까지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연구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2021년 50~60명 수준이던 핵심 인력은 현재 90명을 넘었다. 삼진제약은 올해 관련 인력을 1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센터장과 함께한 BD팀장 역시 지난해 독일에서 영입한 인사다.
이 센터장은 "젊은 연구원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면서 더 많은 과제들이 도출되고 있다"며 "많은 과제들이 실제 검토되고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데 삼진제약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6년께 바이오USA에 부스를 마련해 기업 발표를 할 생각"이라며 "궁극적으로 라이센스 아웃을 하고 자체적으로 신약 과제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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