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보단 역량' JW중외제약, 킷세이와 또 기술거래 협업 2000년 대 이후 코프로모션 대신 유망물질 L/I 전략…수익성·R&D 동시 제고
최은수 기자공개 2024-06-13 09:51:1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일본 킷세이(KISSEI)제약과 4번째 협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오리지널 신약 개발에 주력해온 기조를 든든한 우군 킷세이제약을 통해 다시 확립했다.대사질환(2형 당뇨)으로 시작한 양사의 협업 역사는 내분비계를 너머 남·여성계질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앞서 기술 도입한 프로그램과 함께 이번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 역시 2022년 유럽에서 인허가를 받은 전례가 있는만큼 연착륙 가능성이 기대된다.
◇킷세이와 4번째 파트너십, 시작은 '당뇨' 이번엔 '자궁근종'
JW중외제약은 킷세이제약과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의 국내 개발·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하고 가교 임상에 진입할 계획을 공개했다. JW중외제약은 국내에서 린자골릭스에 대한 개발·제조·판매 및 유통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가 함께 진행하는 라이선싱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 출시한 2형 당뇨 치료제 미티글리니드(제품면 글루패스트)의 협업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를 기점으로 킷세이제약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국내에 기술도입해 JW중외제약이 국내 임상과 판매를 담당했다.
양사는 20년 간 협업 역사를 쌓으면서 다양한 적응증 확장 전략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린자골릭스를 도입하면서 남·여성질환을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JW중외제약이 2006년 내놓은 대사질환(2형 당뇨) 타깃하는 미티글리니드 역시 킷세이제약이 개발한 약물을 국내에 가교 임상 형태로 안착시켰다.
린자골릭스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길항제(Antagonist)다. 1일 1회 경구 투여를 통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해 자궁근종으로 인한 과다월경출혈 등 증상을 완화시킨다. 킷세이제약은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된 임상 3상에서 호르몬 보충약물요법 병용그룹군과 단독투여군 모두 유효성을 확인했다.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35세 이상의 여성 약 40%에서 나타난다. 국내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GnRH 작용제 제품이 국내에 있다. 그러나 안면홍조 및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으로 인한 미충족의약수요가 존재했다.
◇'코프로모션 볼륨업'보다 브랜드·R&D내실 다지는 '오리지널' 전략 지속
JW중외제약이 지금까지 킷세이제약과 함께 선보이는 신약개발 전략은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코프로모션(Co-promotion)과는 차이를 보인다. 통상 코프로모션 전략은 국내나 국외에서 타 제약사가 이미 출시한 의약품을 공동 판매하는 전략이다. 손쉽게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통상 코프로모션을 선택하면 이미 출시된 약의 매출이 곧바로 판매사에도 인식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느 제약사의 연 1000억원 매출을 내는 글록버스터 약물을 다른 제약사나 제약유통사가 공동으로 판매하면 1000억원의 매출 이득을 양사 모두 받는 구조다.
JW중외제약은 코프로모션을 지양하고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 역량을 쌓는 데 주력했다. 코프로모션은 볼륨업에 즉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마케팅과 영업 등 판매 수수료를 얻는 정도에 그친다. R&D 역량을 끌어올리는데도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이에 JW중외제약은 꾸준히 라이선싱에 무게를 두고 사업화를 펼쳤다. 도입 전략을 선택하면 인허가 성공 이후 급여, 유통, 판매를 모두 판권을 사들인 제약사가 가져가게 된다. R&D 역량 제고도 따라온다. 초기 도입금을 많이 준 대신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국내 안착과 성장에 따른 이득을 JW중외제약이 모두 누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20년 가까이 튼튼히 다져 온 R&D 역량과 제품 경쟁력은 JW중외제약의 매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성장하며 2023년 매출액 7500억원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으니 자체 혁신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선순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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