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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보자 전원 불참' 한미약품 임시주총, 주주들 성났다 3월 말 한미사이언스 주총 이후 두달여만 개최…시작과 동시에 정회

차지현 기자공개 2024-06-18 13:51: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가 경영이 제대로 되는 거 같지 않아 오늘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런데 지금 이사회 후보자들이 아무도 안 보인다. 주총을 열어놓고 당사자들이 전부 빠지는 건 주주를 완전히 무시하는 거 아닌가."

18일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현장에선 시작과 동시에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총장에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나타나지 않은 탓이다. 의장단 자리도 모두 공석이었다.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했다. 3월 말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사장의 승리로 끝난 지 두달여만에 열린 주총이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물론 이들 측 인사들이 이사회에 대거 진입할 예정이었다.


주총은 개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소액주주들이 한미약품의 이사 후보자 불참을 걸고 넘어지면서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오전 7시 40분께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주총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외 이사진 후보에 오른 임종윤 사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는 아예 회사조차 오지 않은 걸로 파악됐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약 20명이었다.

주총 현장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단 1인만 참석했다. 그 이외 임원들도 자리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주총 진행을 위해 유일하게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이사 후보자 3인 정도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아침에 개인적인 급한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설명은 뿔난 주주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소액주주 반발로 인해 시작과 동시에 주총 진행은 제동이 걸렸다. 주주들은 참석 주주를 본인 출석 및 위임 출석 등 세분화해 다시 보고하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20분간 정회가 선언됐다.

이후 재개된 주총은 속전속결로 끝났다. 안건은 한 번에 의결하는 병합심의하기로 합의를 내렸다.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모든 안건이 통과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이었다.


이로써 한미약품 이사회는 기존 6명의 이사진에 더해 4명의 신임 이사가 더해지면서 총 10명이 됐다.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다. 이사진 구도는 기존 멤버와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6대 4 전열이 만들어졌다.

임종윤·종훈 사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진이 대거 합류하면서 향후 한미약품 사업 방향성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한미약품 대표로 오를 임종윤 사장과 현 대표이사인 박재현 사장이 공동 혹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사회 개최와 관련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오늘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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