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엔지니어링 오너일가, 상속 지분 향방 '어디로' 고 곽영필 회장 유산 상당, 관계사 '건화·경화엔지·아리지' 지분
신상윤 기자공개 2024-06-21 08:09:5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화엔지니어링 미래를 책임질 곽준상 부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작고한 부친인 곽영필 회장의 족적이 작지 않은 데다 오랜 경력을 지닌 경영진들 사이에서 심적 부담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현실적으론 부친의 유산 상속 문제도 남았다. 도화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골프장과 관계사 지분 등 지분도 상당해 향후 세금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곽준상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1973년 5월생인 곽 부회장은 당시 부친인 곽영필 회장의 주식 200만주를 증여받으면서 단일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2011년 1월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그는 13년 만에 지배구조 정점에 올랐다.
도화엔지니어링 지배구조 정점에 오른 기쁨도 잠시, 올해 5월 부친인 곽 회장이 고인이면서 곽 부회장은 이제부터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건설엔지니어링업계 원로이자 수많은 훈장을 받은 곽 회장은 공직 생활을 하다 도화종합설계사무소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올해로 창립 67주년을 맞은 도화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업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지난해 매출액만 575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다만 곽 회장이 고인이 되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면서 곽 부회장을 향한 지분 승계 등이 온전히 이뤄진 상황은 아니다.
실제로 곽 부회장은 지난해 말에 앞서 4월에도 200만주를 증여받았다. 장내매수와 증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분을 늘린 곽 부회장이지만 아직 부친의 도화엔지니어링 지배력을 오롯이 확보하진 못했다.
곽 회장이 생전에 보유한 유산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생전에 유언장 등을 남기지 않았다면 곽 회장의 유산은 혈족들과 나누게 될 전망이다. 우선 상장사인 도화엔지니어링 주식은 257만4118주(7.63%)가 남은 상황이다. 전량 곽 부회장에게 상속된다면 전날(19일) 종가 기준 2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상속세는 상장 주식인 만큼 상속개시일 전후 2개월간의 평균 종가로 가치가 평가될 전망이다.

그 외 고인은 다수의 비상장 기업 주식도 보유했다. 곽 회장은 생전에 후배나 동료들이 건설엔지니어링 관련 창업을 할 때 초기 자본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동종업계인 건화(19만5000주·19.6%)나 경화엔지니어링(5만7820주 ·29.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건화는 매출액 24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며, 경화엔지니어링도 154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곳이다. 여기에 부동산 임대 및 건설업을 영위하는 한조는 고인이 362만3962주(41.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조 매출 규모는 지난해 22억원 수준이다.
그 외 눈에 띄는 기업으로 경기도 여주시 2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 아리지CC를 운영하는 '아리지'가 있다. 아리지는 곽 부회장이 도화엔지니어링 경영진에 합류하기 전에 경영을 총괄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아리지가 연결 기준 2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고인은 195만8636주(21.78%)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주식은 모두 비상장이 만큼 곽 부회장 등 유가족이 상속받는 규모에 따라 상속세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속분의 향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매출 규모나 외형이 상당한 기업인 만큼 오너일가의 세금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곽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함께 슬하에 곽 부회장을 포함한 1남 3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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