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Price Index]안정적 낙찰률…김환기 점화 희소가치 재확인[케이옥션 6월]낙찰총액 40억, 낙찰률 70.69% 기록…기대작 박수근 <농악> 출품 취소
서은내 기자공개 2024-06-28 10:31:0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이 6월 경매에서 안정적인 낙찰률을 나타냈다. 박수근의 <농악> 등 기대작들이 출품 취소돼 힘이 빠질 우려가 있었으나 출품작이 골고루 새 주인을 찾아갔다. 전광영, 정영주 외에도 김환기, 미셸 들라크루아, 김구림, 윤형근의 작품에서 경합도가 높았다.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경매시장의 시계가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27일 더벨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6일 케이옥션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된 케이옥션의 6월 오프라인 경매 결과 낙찰총액은 40억원, 낙찰률은 70.69%를 기록했다. 당초 125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9점이 출품 취소됐고, 남은 116점 중 82점이 낙찰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작품이 낙찰된 달로 기록됐다.
낙찰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낙찰총액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0억원 이상 고가 작품들의 출품이 경매 직전 취소됐고 낮은 추정가 수준으로 응찰한 서면 응찰자들에게 낙찰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4월 경매에서 유찰된 앙리 마티스 작품 네 점이 재출품 됐으나 또다시 유찰돼 아쉬움을 남겼다.
◇ 1억 이상 김환기 점화, 윤형근 작품 경합 치열
1억원 이상 고가 작품들 중 경합을 이어간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눈여겨볼 작품은 김환기의 점화 작품 <7-II-70>이다. 해당 작품은 낮은 추정가 9000만원으로 시작해 1억2600만원에 낙찰됐다. 현장에 자리한 응찰자와 전화 응찰자간 경합이 길게 이어진 끝에 현장의 노신사에게 최종 낙찰됐다.
김환기의 작품, 그 중에서도 점화 시리즈는 점차 시장에 나오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그 중에서도 대형 점화의 경우 나오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윤형근의 <Umber-Blue>의 경합도 주목할 만 했다. 낮은 추정가 8000만원으로 시작했으며 경합을 거듭해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조응>은 3억4000만원에서 시작해 4억5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작품은 총 5점이 나왔으며 그 중 한 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미셸들라크루아의 작품도 경합도가 높은 작품 중 하나였다. <Scene De Rue Dans Un Pays Libre>은 2000만원으로 경합을 시작해 두 배을 넘어 45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시장 분위기를 아랑곳 하지 않고 전광영, 정영주, 이배 작가의 작품은 경합이 여전히 치열했다. 경매 앞부분 랏(Lot)에 올라온 전광영의 <집합 21-AP070>은 낮은 추정가 2300만원으로 시작해 두 배를 훌쩍 넘어 56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정영주 작품 <기억913> 역시 2500만원으로 시작, 최고추정가 상단인 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배의 <붓질-63>은 최저추정가가 6000만원에 나왔으며 서면 경합으로 빠르게 8200만원까지 경합이 붙었다가 최종 9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전광영의 또다른 작품 <집합 15-DE083(Dream 5)>도 9000만원에서 시작해 서면 경합으로 1억1000만원까지 올랐으며 최종 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김구림의 작품도 오랜만에 출품돼 인기를 끌었다. <음양 19-S, 16>은 5500만원에서 시작해 78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 야요이 쿠사마 5점 중 4점 유찰, 김창열 작품 두 점 출품 취소
케이옥션은 이번에 근대작들로 특별한 랏을 구성했다. 그 시작은 박수근의 추정가 12억원의 <농악>이었으나 출품이 취소됐다. 도상봉의 <정물>, 임직순의 <7월의 여인>, 최영림의 <여(女)와 소>, 김인승의 <정물>, 윤중식의 <어항이 있는 정물>, <호수>, 이대원의 <농원>, 박고석의 <치악산 풍경>이 해당 랏에 출품됐으며 대체로 낮은추정가 수준에서 낙찰됐다.
이번 경매 도록 표지작으로 오른 박서보의 <묘법 No.060730>은 출품이 취소됐따. 김창열의 작품 두 점 출품이 취소됐다. 하루 전날 진행된 서울옥션 경매에서 김창열의 2m 크기의 물방울 대작이 10억원 이하로 거래되면서 출품 의뢰자들은 작품이 제 값을 받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고민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은 서울옥션의 6월 경매에서와 같이 케이옥션에서도 유찰되는 비중이 높았다. 이번 경매에 총 5점이 출품됐으며 그 중 4점이 유찰됐다. 로버트인디애나의 작품 <LOVE>가 낮은추정가 수준인 2억9000만원에 낙찰됐는데 서울옥션 6월 경매에서 로버트인디애나의 <HOPE>가 유찰된 것에 비하면 좋은 성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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