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삼성E&A, ESG 전략 키워드 'AHEAD'로 정립핵심 과제 1순위 '기후변화' 등극, '안전보건 강화' 순위 하락…문일 위원장 "방향성 유효"
신상윤 기자공개 2024-07-03 07:38:5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E&A가 사명 변경과 맞물려 ESG 전략을 구체화했다. 사명에도 담긴 경영 전략과 동일한 'AHEAD'를 키워드로 ESG 전략 체계를 수립했다. 구체화된 ESG 전략 체계를 기반으로 중점 분야별 상세 실행 과제를 수립해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6대 핵심 이슈로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R&D 등 환경 분야 비중이 증가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E&A가 2022년 3월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구축한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는 올해 3년 차를 맞는다. 현재 ESG위원회는 문일 연세대 공과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 위원장을 포함해 최정현 이화여대 공과대 교수와 김용대 전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신경택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등 사외이사 4명이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삼성E&A의 ESG활동 전략 방향과 계획, 이행 사항 및 주주가치 정책 등에 관한 심의 또는 의결이 위임된 이사회 내 기구다. 올해 공개된 삼성E&A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ESG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전략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문 위원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ESG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대두되고 있으나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삼성E&A는 친환경R&D 조직을 운영하며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개발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은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리덕션(Reduction)'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폐기물 순환경제 구축과 상업화를 통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Core to Value'라는 슬로건 아래 ESG 경영 목표 달성 수준을 데이터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신 위원은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관련 신사업 발굴 및 투자 과정에서 리스크를 집중 관리해 탄소 중립이라는 필연적 과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삼성E&A는 ESG 전략 체계를 'AHEAD'란 키워드로 수립했다. AHEAD는 삼성E&A가 글로벌 EPC 시장 선도를 위해 프로젝트 수행 방식을 재설계한 수행 모델을 지칭한다. 최근 변경한 사명에 반영된 'A'도 AHEAD를 의미한다. 삼성E&A는 이 키워드를 ESG 전략 체계에도 도입했다.
삼성E&A의 ESG 전략인 AHEAD는 △새로운 패러다임 선도(A)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H) △함께하는 미래 구축(E) △가치 창출 극대화(A) △책임감 있는 기업경영 추진(D) 등으로 나뉜다. 이를 기반으로 이중 중대성 평가를 거친 삼성E&A는 6대 핵심 이슈를 선정했다.

6대 핵심 이슈 가운데 1순위는 기후변화 대응이 도출됐다. 전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ESG위원회는 출범 첫 해 △2030년 재생에너지 100% 전환 △2050 탄소중립 달성 등의 환경 경영 전략을 승인했다. 이는 CEO를 포함한 C레벨 임원 인센티브와도 연계돼 있다.
또 3순위로 지속가능한 R&D가 신규 핵심 이슈로 선정되면서 환경(E) 중요도가 높아졌다. 환경·인프라 분야에서 비용 절감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환경 R&D에 175억원을 투자한 삼성E&A는 올해 저탄소 PC(Precast Concrete) 특허 출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전년도 1순위를 차지했던 안전보건 강화는 한 단계 낮아진 2순위를 기록했다. 신사업 및 신시장 진출은 두 단계 낮아진 5순위를 기록했으며, 공정거래는 한 단계 상승한 4위로 올라섰다. 전년도에 6대 핵심 과제로 처음 진입했던 정보보안은 올해도 순위를 6위로 유지했다.
삼성E&A 관계자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사업 전략과 연계한 ESG 전략 체계를 수립하고 ESG 정보 공시 의무화 방향을 선제 반영했다"며 "최근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환경 항목이 중요하게 평가된 것으로 주제는 매년 중대성 평가로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추정 수익·원가 분석]현대건설, 발주처 증액 협상 난이도 높아졌다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특수건설, 2세 경영 안착 속 후계구도 '안갯속'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특수건설, 사업 다각화 성과 수익성 개선 효과로
- [thebell desk]삼호개발의 도전과 발전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현대건설' 이탈 후 홀로서기 본격화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지에이이노더스, 위축된 경영 여건…투자로 활로 모색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이사회, 기타비상무·사외이사 추가 구성
- [전문건설업 경쟁력 분석]일신석재, 경쟁력 원천 '포천 석산'에도 업황 탓 고전
- 현대건설, 수익성 8% 목표…TSR 주주환원 첫 도입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