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외부 IP' 전략 또 통했다 신작 3종 흥행궤도 안착, 웹툰도 게임으로 재탄생…2분기 성과 기대
황선중 기자공개 2024-07-08 16:35: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2분기 선보인 신작 3종을 모두 흥행궤도에 안착시키면서 특유의 유연한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이 재차 조명되고 있다.일반적으로 대다수 게임사는 자체 IP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자체 IP를 소유하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이고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까지 잡을 수 있다. 게임 관련 각종 상품을 판매하거나 소설이나 웹툰,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시키는 식이다. 게임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서라도 자체 IP를 확보하려는 이유다.
하지만 넷마블은 비교적 유연한 기조다. 굳이 자체 IP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외부 IP라도 우수 IP라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신작 3종을 살펴보면 자체 IP 작품 1종, 외부 IP 작품 2종이었다. 구체적으로 자체 IP 작품은 <레이븐2>, 외부 IP 작품은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다.
외부 IP의 강점은 무엇보다 흥행타율이 높다는 점이다. 인기 IP일수록 팬덤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게임 이용자 확보에 용이하다. 설령 팬덤이 탄탄하지 않더라도 대중적으로 친숙한 IP라면 이용자의 진입문턱은 낮아진다. 단점이 있다면 수익 일부를 원작 IP 보유권자에게 떼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넷마블 신작에서도 외부 IP의 강점은 드러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모두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모바일게임으로 풀어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흥행세가 주목할 만하다. 웹툰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 덕분에 해외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흥행하는 모습이다.

앱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 성적이 해외 인기를 대변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지난 5월 8일 출시 이후 두 달 가까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같은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 앱마켓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국내 앱마켓에서는 1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이 외부 IP로 '흥행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12월 선보였던 넷마블 명실상부 최대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가 있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당시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넷마블의 비약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도 넷마블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와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 등도 외부 IP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다. 올해 1분기 게임 부문 매출에서 외부 IP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다. 신작 3종 매출이 담기는 2분기에는 더 확대됐을 공산이 크다.
외부 IP는 다양한 영역에서 수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웹툰(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애니메이션(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게임(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 △드라마(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영화(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IP 게임을 흥행시키는 작업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라며 "우선 게임화하기에 적합한 외부 IP를 물색해야 하고, 외부 IP를 게임이라는 낯선 틀에 맞게 적절히 각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넷마블이 외부 IP를 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외부 IP 게임의 선전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출시한 신작 3종이 모두 양호한 초기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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