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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신임 상임이사에 민은미 가계지원 총괄 원호준 이사 임기 6개월 초과…금융위 개각에 후임자 물색 지연될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4-07-09 12:40:5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상임이사진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귀수 전 상임이사는 후임자 물색이 길어지면서 임기 만료 이후에도 약 7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김 전 이사의 뒤를 이어 민은미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가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민 이사 선임에도 캠코의 상임이사 선임 작업이 끝난 건 아니다. 원호준 상임이사는 올해 1월 말 이미 임기가 만료됐으나 연장이나 교체 등 아직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원회(금융위) 개각이 시작되면서 상임이사진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민은미 신임 상임이사, 가계지원부문 총괄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 신임 상임이사로 민은미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사진)가 낙점됐다. 민 이사는 주주총회 의결과 사장 의결을 거쳐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임기 만료는 2026년 6월 말까지다.

민 이사는 김귀수 전 상임이사의 후임이다. 김 전 이사는 2020년 6월 캠코 상임이사로 처음 선임됐다. 2년 임기에 1년이 더 연장되면서 작년 12월 초 임기가 끝났다. 그러나 후임자 선임 작업이 늦어지면서 올해 6월 말까지 약 7개월 더 자리를 지켰다.

(출처: 한국자산관리공사)

민 이사는 캠코 이사회 내 유일한 여성 이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캠코 이사회는 감사를 포함해 상임이사 8명과 비상임이사 8명으로 모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16명 전원 남성 이사로 이뤄져 있었는데 민 이사 선임으로 여성 이사 1명과 남성 이사 15명으로 꾸려지게 됐다.

민 인사는 서강대 법학과를 졸업해 1994년 캠코에 입사했다. 30년간 캠코에서 재직하면서 다방면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05년에는 고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12년 감사실 팀장을 시작으로 SR지원부 실장, 경영지원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기업투자금융처장, 이듬해 국유증권관리처장도 지냈다. 같은 해 2021년 요직으로 통하는 기획조정실장에 선임됐다. 이종국 상임이사 역시 2017년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상임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올해 캠코인재개발원 부점장급 교육파견을 끝내고 상임이사에 선임된 그는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금융위 개각 본격화…원호준 이사 인사 결정 늦어질 전망

캠코 상임이사진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인사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원호준 기업지원부문 총괄이사다. 원 이사는 2022년 1월 상임이사에 선임됐다. 임기 만료일은 올해 1월로 이미 6개월 정도 더 재직 중이다.

캠코 상임이사는 처음 선임될 때 임기 2년을 보장받는다. 여기에 성과에 따라 임기를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2+1' 형식을 따른다. 원 이사는 임기를 1년 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원 이사의 임기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임 상임이사 선임 작업이 급한 상황은 아니다. '공공기관의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원 이사가 사임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경영 공백이 우려되진 않는다.

사실 캠코를 비롯한 금융공기관의 이사 선임 작업이 지연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캠코 상임이사 자리는 기관장에게 임면권이 있으나 금융위 등 담당 부처 의중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비상임이사의 경우 임면권이 금융위원장에게 있어 이런 상황이 잦다.

특히 금융위 개각 작업에 시동이 걸리며 상임이사 인사 결정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을 맞아 개각 필요성을 언급했고 금융위가 그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새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목돼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출처: 한국자산관리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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