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공모채 등판…그룹 발행 물꼬트나 '사업 경중' 맞춰 그룹 조달 순번 재정렬…금리 불확실성 완화 판단
손현지 기자공개 2024-07-12 07:28:3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유일하게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던 대기업 집단이다. 최대 이슈어(Issuer)로 분류되던 그룹사인데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 외에는 상반기 내내 잠잠했다. IB업계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 취임 후 계열사들의 자금조달 순번을 정하느라 발행이 늦어졌던 것으로 내다봤다.이런 와중에 포스코퓨처엠이 발행 물꼬를 튼다. 최대 6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 중이다. 이번 포스코퓨처엠의 회사채 조달을 시작으로 향후 그룹 발행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그룹 조달 재개하나, '2차전지' 포스코퓨처엠 스타트
9일 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통해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 규모로 자금 수요를 확인할 것으로 파악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기준 ±30bp 수준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IB업계에선 상반기부터 포스코그룹의 행보를 주시해왔다. 작년에만 해도 그룹 전체적으로 2조4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삼척블루파워,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나서면서 그룹별 순위 8위에 오른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뜸했다. 지난 3월 포스코이앤씨가 155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게 전부다. 이후 5월 중 포스코가 발행을 준비했는데 중도에 계획을 중단했다. 연초부터 SK, LG, 롯데, 한화 등 대부분의 대기업집단이 공모채 조달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기류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 계열사들의 조달 순번에 대한 의견차가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금 집행이 한동안 미뤄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철강업황 악화로 내부 사업 우선순위에 대한 방향성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후 지주사를 중심축으로 재무 전략에 강도 높은 쇄신안을 적용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계열사들의 사업 경중을 따져 발행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신중을 기해온 것이다. 최근 국내외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커지는 조달 수요, 그룹 투자 자금 7조 남았다
이번 포스코퓨처엠의 발행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회사채 조달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룹 내 자금조달 수요도 적지 않다. 그룹 전체 투자 프로젝트 총 14조원 중에서 현재 미집행된 내역이 절반 남짓이다.
포스코의 경우 연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도 1조9360억원에 육박한다. 물론 현금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3조5000억원가량의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자금소요가 예상된다.
양극재 생산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만 해도 1조원이 넘는 설비투자 계획을 구축해둔 상태다. 100조원이 넘는 수주 잔고와 계획된 설비투자용 자금을 차질없이 마련하려면 회사채 조달은 물론이고 유상증자도 시급하다.
무역 부문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투자계획을 대폭 늘려 놓은 상태다. 작년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뒤로 향후 투자재원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올해 목표 투액은 1조원이 넘으며 내년에도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에너지사업에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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