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KB캐피탈, 이병헌 효과 'KB차차차' 300만 플랫폼 도약출시 이후 4명의 모델 발탁…인지도 제고 집중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15 12:55:48
[편집자주]
'피겨퀸' 김연아, '국가대표' 손흥민, '국민여동생' 아이유까지. 금융회사는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을 자사 브랜드 대표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연령·성별 불문 호감도가 높아야 하고 그룹 지향점과도 일맥상통해야 한다. 금융 서비스별 모델 면면에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한 디테일한 전략도 숨어있다. 일류 모델들의 각축장이 된 금융권의 사별 브랜드 전략을 해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메인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발탁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병헌이 약 2년간 메인모델로 활동하면서 KB차차차 누적 고객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KB캐피탈은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를 보유한 메인모델을 활용하면서 KB차차차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KB차차차가 국내 대표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차차차 버전별 콘셉트 맞춤 메인모델 섭외
KB캐피탈은 2016년 KB차차차를 출시한 이후 줄곧 TV광고를 선보였다. 총 4명의 메인모델을 발탁했으며 2016년 방송인 안정환, 2018년 영화배우 김수로, 2020년 배우 이병헌, 2022년 배우 김고은 등이다. KB캐피탈은 새로운 버전의 KB차차차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광고 콘셉트에 맞는 메인모델을 발탁해왔다.
KB차차차의 첫 광고모델은 방송인 안정환이다. KB캐피탈은 2016년 KB차차차를 출시하며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하던 안정환을 메인모델로 발탁했다. 출시 초기인 만큼 KB차차차를 알리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안정환의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2018년에는 KB차차차를 2.0 버전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메인모델로 영화배우 김수로를 발탁했다. KB차차차 2.0의 개편 핵심은 처음 거래하는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캐피탈은 김수로의 유쾌하고 든든한 가장 이미지를 통해 남녀 모두 KB차차차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했다.
KB차차차 3.0 버전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합류했다. KB캐피탈은 이병헌을 발탁해 자동차 오케스트라 광고를 선보이며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병헌을 통해 KB차차차가 업계 1위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0만명에 가까운 누적 고객수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병헌의 바통을 이어받은 메인모델은 배우 김고은이다. KB캐피탈의 김고은 섭외 목적은 확실했다. 이병헌을 통해 쌓은 KB차차차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더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김고은 배우를 고객층을 젊은층과 여성층 고객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지고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병헌 중저음 부각, 업계 1위 이미지 각인
KB캐피탈은 KB차차차 출시 이후 플랫폼 알리기에 집중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출시 2년 반만에 중고차 매물 등록 대수가 1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이후 이병헌을 메인모델로 발탁한 것이 주효했다.
이병헌은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KB차차차의 메인모델로 활동했다. KB캐피탈은 이병헌 특유의 중후한 저음을 부각해 KB차차차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 전략을 택했다.
KB캐피탈은 이병헌이라는 메신저가 전달하는 메시지 문구에 초점을 두었다. 이병헌을 통해 '국내 최다 매물 1위', '중고차 살 때? 1위로와'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통해 KB차차차가 업계 1위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병헌이 메인모델로 활동한 기간 동안 KB차차차의 가입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16만명에 불과했던 KB차차차 가입자 수는 2020년 39만명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186만명으로 확대됐다.
KB캐피탈이 KB차차차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 펼친 결과 누적 고객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평균 중고차 매물 등록 대수는 15만대로 국내 대표적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카드, 같은 실수 반복 없었다…'임원 리스크' 최소화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KB캐피탈, 줄어드는 당국 제재…내부통제 운영역량 제고
- [저축은행 생크션 리스크]사고 반복되는 서민금융기관, 내부통제 곳곳 '허점'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IBK기업은행, AI '공공성·혁신·윤리' 다 잡는다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커머셜, 해외투자 모색에 내부통제 고도화 행보
- [중견·중소 보험사는 지금]한화손보, 점유율 아쉽지만 경쟁력 '이상무'
- [롯데캐피탈은 지금]롯데 남은 유일한 금융사…계열 자금 지원하는 '캐시카우'로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혁신 '선두 주자' 신한은행, 위험 관리도 고도화 박차
- BNK캐피탈, 라오스·캄보디아 법인에 자금 수혈 나선 이유
- 이복현 금감원장 "부정 대출 원인, 개인 일탈 아닌 조직 문화"
김경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KB캐피탈, 줄어드는 당국 제재…내부통제 운영역량 제고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커머셜, 해외투자 모색에 내부통제 고도화 행보
- [롯데캐피탈은 지금]롯데 남은 유일한 금융사…계열 자금 지원하는 '캐시카우'로
- BNK캐피탈, 라오스·캄보디아 법인에 자금 수혈 나선 이유
- 하나캐피탈, 핵심 이자이익 부진에 2년 연속 순익 뒷걸음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iM캐피탈, 인사시스템 '오작동' 노동위서 이행강제금 부과
- [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M캐피탈, 대주주 변경 이후 줄어드는 제재 리스크
- IBK캐피탈, 현 사외이사 체제 1년 더…내부통제위 구성은
- OK캐피탈, 신규 부실만 4000억 육박…이현재 대표 '구원투수' 될까
- iM캐피탈, '은행 출신' 이창우 전무 선임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