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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라오스·캄보디아 법인에 자금 수혈 나선 이유 지급보증 통해 운영자금 지원…해외법인 직접투자 확대 전망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05 12:37:2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연초부터 해외법인 지원에 나섰다. 대상 법인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리싱법인이다. 두 법인의 신규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을 지원하며 투자 규모를 매년 확대하는 모습이다.

라오스 리싱법인은 성장을 지속하며 차입 규모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캄보디아 법인의 경우 실적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캄보디아 정부가 일부 채권 추심을 금지한 여파로 충당금을 확충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캄보디아 법인 적자 전환 가능할까

BNK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캄보디아 법인과 라오스 리싱법인을 대상으로 해외 직접투자를 결정했다. 캄보디아 법인에 대해 신규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약 39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라오스 리싱법인에는 약 219억원의 지급보증과 함께 기존 차입금 기한 연장도 지원할 예정이다. 직접투자는 이달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지급보증기간은 최대 3년이다.

두 법인은 신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캐피탈사의 해외법인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영업 수익이나 모회사 지원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모회사에서는 투자나 지급보증, 대여금 형태로 해외법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지급보증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라오스 현지에서 금융리스와 비자론 등 위주로 여신을 취급하면서 신규 차입도 늘어난 모습이다. 리싱법인 뿐 아니라 소액금융업(MFI)법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MFI법인은 지난 1년간 40%의 자산 성장률을 보였다. 리싱법인은 17%의 성장률로 4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캄보디아 법인은 길어지는 적자에 자산이 감소하면서 차입에 나선 모습이다. 캄보디아 법인은 지난해 9월말까지 순손실 9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지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충당금을 확충하면서 손실률이 확대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일부 채권 추심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신규 영업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총자산은 1조원대를 밑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법인 영업 개시 시점은

BNK캐피탈은 지난해까지 해외법인에 3000억원이 넘는 직접투자를 단행했다. 누적 출자 또는 투자금액이 1284억원이며 지급보증 규모는 1822억원이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법인은 카자흐스탄 법인으로 967억원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은행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자본금 요건 충족을 위한 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 BNK캐피탈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는 법인은 미얀마 법인이다. 미얀마 법인은 군부 쿠데타로 2022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곳이다. 이후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2023년에는 비용 절감을 통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9월말까지 순이익 25억원을 거두며 글로벌 사업 부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올해도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BNK캐피탈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소액금융업(MFO)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지난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 중앙은행의 최종 검토가 지연되면서 영업 개시 시점도 다소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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