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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반년새 MMF 7조 유입…증가폭 삼성운용 추월 라인업 확대로 자금 흡수, 하나운용 제치고 2위 등극

윤기쁨 기자공개 2024-07-15 08:04:5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의 MMF(머니마켓펀드) 상품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법인 뿐만 아니라 개인 자금도 흡수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KB자산운용의 MMF 규모는 20조1302억원을 기록해 삼성자산운용(27조1576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48%로 삼성자산운용(38%)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에만 약 7조원이 유입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MF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성장했다. MMF는 정부가 발행하는 단기증권에 투자해 원금을 확보하면서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하루 단위로 이자를 정산하고 투자자가 원할 때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관들은 금리 변동기, 부동산 업황 불황 등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여유 자금을 MMF에 임시로 파킹하는 식으로 안정성을 꾀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MMF 관련 규제들을 개정하면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 4월 'MMF 시가평가제'가 도입되면서 기존 장부가평가 대비 적극적인 자산 편입이 가능해졌고, 듀레이션(잔존만기)도 75일에서 120일로 완화됐다. 자산운용사 역량에 따라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되면서 업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같은해 7월부터는 당국이 '외화 MMF' 출시를 승인하면서 달러 MMF 설정이 가능해졌다. 이 상품은 원화가 아닌 달러 등 외화를 위탁받아 단기 외화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고금리 시기에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고,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어 수요가 몰렸다.

KB자산운용은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으로 자금을 흡수에 나섰다. 'KB 개인용 MMF', 'KB 법인용 MMF', 'KB 법인용 달러 MMF'에 이어 업계 최초로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며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일년새 법인 자금은 12조2538억원에서 18조6161억원으로, 개인도 1조3543억원에서 1조5141억원으로 고루 증가했다.

2023년 5월 상장한 'KB 머니마켓 액티브'는 법인형 MMF와 유사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채권형 상품이다. 개인형과 법인형으로 나뉘는 MMF와 달리 ETF는 별도 구분이 없고 거래 편의성, 환금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후발주자로 올해 상반기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도 MMF ETF를 잇따라 선보였지만 자산규모와 수익률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순자산총액은 △KB자산운용(1조5776억원) △한화자산운용(4073억원) △하나자산운용(339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3705억원) 순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수익률도 'KB 머니마켓 액티브'가 4% 내외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KB자산운용의 선전과 반대로 하나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BNK자산운용은 법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며 고전했다.

하나자산운용의 MMF잔고는 지난해 22조5885억원에서 19조8855억원으로 12% 급감하며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9조4256억원, -28%) △BNK자산운용(4조7439억원, -33%)도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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