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회사 활용법]신양관광개발의 믿을구석 '중국 자회사'②대화산기가흥, 계열사 대상 매출 발생…배당 여력 충분
이민호 기자공개 2024-07-17 07:15:18
[편집자주]
그룹마다 가족회사 활용법은 다양하다. 가족회사는 독립 사업이나 계열 매출, 투자 수익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현금은 계열회사에 대한 지분 취득이나 대여금 지급,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 여러 용도로 이용된다. 그룹 내에서 가족회사는 역할이 미미할 수도 있고 지배구조 형성에 결정적인 키가 될 수도 있다. THE CFO가 각 그룹이 가족회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07: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 가족회사 신양관광개발은 중국에 자회사 대화산기가흥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이 중국 자회사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엔지니어링웍스 등 계열사 중심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당기순이익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에 신양관광개발에 수차례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배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타이어 제조설비 생산…한국타이어·한국엔지니어링웍스 매출 발생
신양관광개발은 2022년부터 별도 기준 매출액이 '0원'이다. 애초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와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 대한 건물 관리(용역)와 임대로 매출액을 발생시키고 있었지만 2018년 용역계약에 이어 2021년 임대계약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결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76억원이었다. 이는 신양관광개발이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중국 자회사 대화산기가흥유한공사(대화산기가흥)의 실적이 신양관광개발의 연결 실적으로 잡히고 있다.
대화산기가흥은 타이어 제조설비를 생산하며 중국 자싱(가흥)에 위치해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이 회사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15%는 한국타이어 자회사이자 타이어 제조설비 생산회사인 한국엔지니어링웍스(한국타이어 지분율 95%)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엔지니어링웍스의 옛 사명이 대화산기다. 대화산기가흥은 실질적으로 한국엔지니어링웍스의 중국 생산기지이지만 지분은 대부분 신양관광개발이 보유한 셈이다.
신양관광개발이 별도 기준으로는 계열사에 대한 매출을 2021년까지 모두 해소했지만 자회사인 대화산기가흥은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에 대한 매출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연결 기준으로 대화산기가흥으로부터 매입한 금액은 매입(7억원)과 기타매입(154억원)을 합한 161억원이었다. 대화산기가흥 전체 매출액(176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타이어가 별도 기준으로 대화산기가흥으로부터 매입한 금액은 없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에 연결 기준으로 포함되는 일부 중국 자회사가 매입한 금액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의 연결 기준 대화산기가흥으로부터의 매입액은 앞선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44억원과 131억원이 발생했다. 대화산기가흥은 한국엔지니어링웍스에 대해서도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한국엔지니어링웍스가 대화산기가흥으로부터 매입한 금액은 2022년 24억원, 지난해 7억원이었다.
◇순익 흑자 지속…배당 여력 충분
대화산기가흥은 신양관광개발에 대한 배당도 실시했다. 대화산기가흥의 신양관광개발에 대한 최근 배당금 지급 사례는 2016년 14억원, 지난해 4억원이다. 대화산기가흥이 당기순이익 흑자를 꾸준히 달성해온 덕분이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7억원, 지난해 7억원이었다.
그럼에도 그동안 당기순이익 규모에 비해 배당 규모가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배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 실제로 당기순이익 흑자가 지속되면서 대화산기가흥의 자본총계는 지난해말 67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이 52.1%로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대화산기가흥이 당기순이익 흑자를 지속하면서 신양관광개발은 대화산기가흥 지분가치(장부금액 기준)를 꾸준히 올려잡고 있다. 2020년말 43억원으로 평가했던 대화산기가흥 지분가치는 지난해말 57억원으로 늘었다.
대화산기가흥 지분 보유에 따라 발생하는 지분법이익은 신양관광개발 별도 기준 손익계산서상 영업외수익에 포함된다. 신양관광개발이 반영한 지분법이익은 2022년 7억원, 지난해 6억원이었다. 대화산기가흥으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은 신양관광개발이 매출액 '0원' 상태에서도 주식과 펀드 투자에 따른 이익과 함께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키는 한 가지 요인이 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신양관광개발 운영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알거나 말할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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