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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 thebell interview]"베슬AI, 200억 펀딩 순항…글로벌 VC 러브콜"②안재만 대표 "범용 AI 시스템 구축 목표"…시리즈A 라운드 한창, 미국 사업 집중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16 08:17:50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200억원 규모로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미국 벤처캐피탈(VC) 관심 또한 꾸준히 받고 있다.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글로벌 '범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모든 기업이 AI를 활용해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안재만 베슬에이아이(베슬AI) 대표(사진)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베슬AI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베슬AI는 데브시스터즈 출신 안 대표를 포함해 구글, 샌드버드, 하이퍼커넥트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했다.

베슬AI는 ML옵스(MLOps, Machine Learning Operations) 플랫폼을 개발했다. AI 모델 개발, 관련 데이터 활용, 해당 서비스 배포와 운영 등 AI 관련 모든 업무를 해결해 준다.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단 특성 때문에 지난 2021년 미국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슈퍼섹터' AI에 주목, 28세 창업 도전

1992년생 안 대표는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수리공학,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2013년 사회생활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했다. 가상현실(VR) 스타트업 'FX기어', 콘텐츠 추천 스타트업 '왓챠' 등에 몸담았다. 그러던 중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로 적을 옮겼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시리즈 개발에 백엔드팀 리드로 참여, 대규모 트래픽 관리 노하우를 쌓으며 데브옵스(DevOps)에 일찍이 관심을 가졌다. 이후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디랙스'로 적을 옮겼다. 여러 경험끝에 기업의 혁신에 기여할 만한 기술을 개발하자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글로벌 1억명 이용자를 확보한 '쿠키런' 개발팀을 이끌며 대량의 트래픽을 처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브옵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AI는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며, AI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하는 인프라가 기업에게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고 했다.

2020년 4월 베슬AI를 창업했다. 당시 안 대표 나이는 28세에 불과했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과 배포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개발했다. 복잡한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다양한 툴을 연동하지 않고도 AI 개발과 운영을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여러 클라우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기에 최적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제공해 비용을 70% 절감한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네이버, NHN, KT와 같은 로컬 클라우드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베슬AI는 2021년 미국법인을 세우고 본사를 이전했다. 오라클,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6000여명 엔지니어가 베슬AI 플랫폼을 활용한다. ML옵스 나우 SF(MLOps Now SF) 등 자체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국 네트워크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 집중 공략, 글로벌 기업 발돋움

올해부터 미국 시장을 더욱 정밀하게 타깃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저와 글로벌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s) 팀은 실리콘밸리 현지의 AI 산업과 협력해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자 한다"며 "미국 시장 타깃 세일즈팀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결심과 맞물려 좋은 기회도 얻었다. 올해 초 베슬AI는 아산나눔재단의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 프로그램 '보이저' 2기로 선발됐다. 보이저는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현지 장기 체류비, 전문 교육과 컨설팅,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안 대표는 "선배 창업가의 미국 창업 실제 경험담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7번 세션을 통해 솔루션 세일즈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플레이북을 같이 만들며 현지 진출 전략을 촘촘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VC, 변호사 등 전문가 강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베슬AI 구동 화면

연간구독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중 30~50%를 미국에서 내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는 "미국 고객사가 이미 존재하지만 향후 이를 더욱 늘리는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며 "미국 내 경쟁 플레이어가 많이 없어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신규 투자 라운드는 한국과 미국 둘 다 투자를 유치하는 방향을 구상했다"면서 "70~80곳 VC와 지속해서 이야기를 나눠왔고, 미국 VC 관심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범용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러 AI 모델이 상호작용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기업들이 AI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 대표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같은 최신 기술들이 기업의 의사결정과 운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베슬AI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효율적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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