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테크 스타트업 점검]엘박스, 투자 혹한기 깨고 시리즈C 성료 임박①시리즈B 이후 2년만, 250억 이상 조달…이진 대표 "아시아 1위 리걸테크 도약"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02 08:48:25
[편집자주]
지난 2023년 법무부가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 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업계 기대감이 커졌다.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국내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에 돌입하며 훈풍에 올라탔다. 이후 1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떨까. 더벨은 주요 리걸테크 스타트업의 펀딩 및 밸류에이션 성장 전략을 집중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엘박스의 시리즈C 라운드가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모험자본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25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약 2년만의 신규 투자유치이다.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 중 단일 라운드 최대 규모 투자 유치로 주목된다.◇키움·SV인베 비롯 모험자본 러브콜

상반기 내 시리즈C 라운드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글로벌 VC를 포함한 국내외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총 250억~300억원 규모로 클로징될 전망이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속에서 눈에 띄는 대규모 투자 유치다. 국내 리걸테크 기업 중 단일 라운드 최대 규모다.
이번 라운드에서 엘박스는 1000억원을 훌쩍 상회하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인정받을 전망이다. 1000억원 이상 밸류를 인정받은 리걸테크 기업은 로앤컴퍼니 이후 엘박스가 처음이다. 로앤컴퍼니는 지난 시리즈C 라운드에서 1200억~1300억원 밸류를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국내 리걸테크 기업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엘박스는 시리즈B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255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이 기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엘박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됐다. 설립 첫 해 출시한 판례 검색 서비스 '엘박스'를 시작으로 국내 첫 법률 AI 서비스인 '엘박스 AI'와 수행사건 기반 변호사 검색 서비스인 '엘파인드'로 서비스 외연을 빠르게 확장했다.
이진 엘박스 대표는 "엘박스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기존 투자자들과 법률 분야 버티컬 AI의 대표주자로 엘박스를 낙점해주신 신규 투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리걸테크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엘박스AI 확장 가속, M&A로 승부수
엘박스는 2만명 이상의 변호사와 1400개 이상의 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김앤장을 비롯한 국내 10대 로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대기업과 법무부, 경찰청,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헌법재판소 등 정부기관까지 모두 엘박스의 핵심 고객이다.
엘박스 AI는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로 이용자를 한정하고 있음에도 베타(시범) 서비스 출시 1년만에 1만4000명 이용자를 확보했다. 판례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국내 최다 판결문(380만개), 독점적인 법률콘텐츠, 데이터 가공 및 검색 기술이 엘박스 AI의 빠른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엘박스 관계자는 "답변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가 워낙 풍부하다보니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경쟁 서비스 대비 답변 성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엘박스는 금번 시리즈C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리걸테크 1위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이미 카카오, 토스, 오늘의집, 당근, 한국신용데이터(KCD) 등 유니콘 출신의 기술 인력들이 대거 합류했다.
'데이터 수집-가공-정보추출-검색-생성'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엘박스 AI를 활용한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 비즈니스를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엘박스 관계자는 "성장 속도를 올리기 위해 엘박스의 기존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국내외 업체 인수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 전략을 위한 후속 투자유치가 하반기 중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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