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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 'AI 개발 인프라 구축' 베슬AI, 매출 100억 정조준①고객사 비용 70% 절감 효과…본사 실리콘밸리 이전, 미국 매출 비중 30% 이상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15 08:03:11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슬에이아이(베슬AI)는 고객사의 인공지능(AI) 모델과 관련 서비스 도입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일명 ML옵스(MLOps, Machine Learning Operations) 플랫폼을 개발했다. AI 모델 개발, 관련 데이터 활용, 해당 서비스 배포와 운영 등 AI 관련 모든 업무를 해결해 준다.

구글, 데브시스터즈, 샌드버드, 하이퍼커넥트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의기투합한 베슬AI는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본사를 두며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베슬AI 플랫폼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연간구독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미국 매출 비중을 30~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베슬AI 직원들은 실리콘밸리로 이주해 현지에 상주하며 비즈니스 기회 확장을 모색한다. 안재만 대표 또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AI 개발' 모든 과정 지원, 구글 비롯 연동

2020년 4월 설립된 베슬AI는 ML옵스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개발·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안재만 대표는 과거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시리즈 개발에 백엔드팀 리드로 참여, 대규모 트래픽 관리 노하우를 쌓으며 데브옵스(DevOps)에 일찍이 관심을 가졌다.

베슬AI는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과 배포까지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개발했다. 고객사들은 복잡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툴을 연동하기 위한 작업 없이,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AI 개발과 운영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베슬AI 서비스는 허브(Hub), 런(Run), 파이프라인(Pipeline), 서브(Serve) 등이다. '허브'는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오픈소스 AI 모델을 클릭 한 번으로 학습부터 배포까지 가능하다. '런'은 개발자가 머신러닝 학습 등을 한곳에서 할 수 있다. 다양한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프라인'은 데이터 처리, 모델 학습, 배포 등의 과정을 자동화한다. '서브'는 AI/머신러닝(ML) 모델을 실시간으로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입소문이 이어졌다. 현재 현대자동차, 티맵모빌리티, 카이스트(KAIST), 서울대 공과대학교를 비롯한 유수의 국내외 기관이 베슬AI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스캐터랩을 포함한 스타트업도 주요 고객이다.

'편리한 사용성'과 더불어 '비용 절감 효과' 또한 고객사들이 베슬AI를 애용하는 이유다. 베슬AI 솔루션은 AI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어 클라우드 비용과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일 플랫폼에서 멀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On-premise·기업이 자체적으로 IT 인프라를 보유)를 통합해 하나의 AI 개발운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NHN클라우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안 대표는 "비용 측면에서는 멀티클라우드 등의 전략으로 컴퓨팅 비용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면서 "시간 측면에서는 인프라 설정이나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통해 AI 모델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매출 성장 2배 이상 목표, 미국 사업 방점

베슬AI는 2020년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3월에 ML옵스 플랫폼을 오픈 베타로 출시했다. 현대모터스, 삼성, 코그넥스, 야놀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오라클,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베슬AI 솔루션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AI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만 아니라 미국과 같은 해외에서도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에 베슬AI는 지난 2021년 7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2021년 9월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성료하며 50억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주도했고 에이벤처스, 스프링캠프, 디벤처스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6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금은 제품 개발을 가속하는 데 활용됐다.

베슬AI 플랫폼 구동 화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의 고삐를 당겼다. 실리콘밸리 오피스를 중심으로 미국 내 AI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5월 ML옵스 나우 SF(MLOps Now SF) 행사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다양한 네트워킹 밋업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맨땅의 헤딩'으로 만든 네트워크 모임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구글 딥마인드, 애플 등 소속 엔지니어 200~300명이 모여 밋업(Meet UP)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는 지속해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을 가속하기 위해 미국 오피스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안 대표와 함께 글로벌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s) 팀은 실리콘밸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성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안 대표는 "직원 3~4명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까지 연간 구독매출 100억원을 우선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중 30억~50억원을 미국 시장에서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베슬에이아이는 지난해 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직까지 미국 매출 비중은 높지 않고, 대부분 한국에서 영업수익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2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지속 매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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