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그린인베, 모태 세컨더리펀드 최종 500억 클로징 올초 결성 이후 155억 증액, 금융기관 LP 신뢰…반년반에 절반 투자 완료
구혜린 기자공개 2024-07-22 09:06:0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한국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연초 결성한 세컨더리 펀드를 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데 성공헀다. 최근 구주 거래 수요가 활성화된 분위기와 기결성 세컨더리펀드가 고수익률을 기록한 점이 한몫해 출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결성 반년 만에 절반 이상을 소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345억원 규모로 결성한 'SGI AlMighty Secondary 투자조합'을 최종 500억원에 세컨클로징했다. 이날 조합원이 모여 증액 총회를 열고 안건을 가결했다.
해당 세컨더리펀드는 한국모태펀드의 앵커 출자로 조성된 펀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2차 정시 출자사업 중 일반 세컨더리 중소형 분야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에 한국모태펀드로부터 100억원의 출자를 받아 기한 내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최근 구주 거래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55억원을 순조롭게 증액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올해 초 기준 모험자본 시장에서 만기가 도래한 펀드 규모는 약 8조원에 달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수되지 못한 펀드 지분의 경우 구주 거래로 해결해야 청산 가능하다.
세컨더리 펀드 운용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인 점도 한몫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포스코기술투자 결성한 '포스코-SGI 팔콘 제약바이오 세컨더리조합1호'(110억원)' △'SGI세컨더리투자조합제2호'(85억원) △유암코와 결성한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펀드'(400억원) △2019년 결성한 'SGI Dolphin 중소벤처기업 M&A 투자조합'(505억원) 등의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 중이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포스코기술투자와 결성한 포스코-SGI 팔콘 제약바이오 세컨더리조합1호는 성대영 위더스 제약 대표가 보유한 구주 100억원어치를 인수, 상장 후 이를 매각하면서 170억원을 회수했다. 내부수익률(IRR) 기준 15%를 기록했다. SGI Dolphin 중소벤처기업 M&A 투자조합도 IRR 20%대를 기록 중이다.
펀드 소진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6월 말 기준 SGI AlMighty Secondary 투자조합의 드라이파우더는 64억원에 불과하다. 제반 보수를 감안하면 약 6개월 간 270억원가량을 소진했다는 의미다. 투자 대상 기업의 구주와 신주를 동시에 인수할 경우 주목적 투자가 인정되는 성격에 따라 투자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준욱 전무다. 김준욱 전무는 '중소기업성장 PEF'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핵심운용역으론 조수봉 대표와 강지영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지영 부사장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파두'와 '박셀바이오', 최근 상장을 통해 7.5배 회수 멀티플을 기록한 '엔젤로보틱스' 등의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기결성 펀드의 증액이 이뤄짐에 따라 하우스 운용자산(AUM)은 3337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동운용(Co-GP) 펀드의 경우 지분 50%만 포함한 규모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기준 더벨 리그테이블상 AUM 순위 45위, 펀딩(345억원) 18위, 투자(71억원) 48위, 회수(624억원) 15위, 투자여력(521억원) 4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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