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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SBVA·본엔젤스, M&A 실적 평균 2000억↑" 국회 유니콘팜 '스타트업 M&A 활성화' 토론회…"지난해 국내 사례 86건, 시장 2배 커져야"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18 08:19:1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인수합병(M&A)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M&A는 기업공개(IPO)와 함께 대표적인 엑시트(회수) 수단으로 꼽히지만 국내 사례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벤처캐피탈(VC) 투자기업 95%가 M&A에 성공한 미국과 대비된다.

국내 엑시트 시장에서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을 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5년간 스톤브릿지벤처스와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이 평균값 기준 2000억원 이상 M&A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7일 국회 스타트업 지원 모임 유니콘팜 주최로 '기업혁신을 위한 스타트업M&A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강신형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스타트업 M&A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함께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스타트업 M&A는 695건이었지만, 한국은 86건에 불과했다. 강 교수는 "국내 스타트업 M&A 시장 규모가 2022년 3조3000억원,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며 "시장이 5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유니콘팜' 주최로 열린 '기업혁신을 위한 스타트업M&A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와 모험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위해서 지금보다 스타트업 M&A 시장이 2배 이상 더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강 교수는 "지난해 국내 86건의 M&A 사례 중, VC 투자를 받지 않는 스타트업을 제외한다면 건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피인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이력 정보가 있는 257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16곳 하우스가 M&A 투자이력(건수)이 도드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벤처스(16건) △SBVA(15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14건) △프라이머(14건) △한국투자파트너스(14건) △미래에셋벤처투자(13건) △스톤브릿지벤처스(11건) △SBI인베스트먼트(11건) △캡스톤파트너스(11건) △KB인베스트먼트(10건) △퓨처플레이(10건) △아주IB투자(9건) △우리벤처파트너스(9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M&A 평균값이 가장 높은 투자사는 스톤브릿지벤처스(5455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3902억원), SBVA(2356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673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1213억원), SBI인베스트먼트(116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평균값이 높은 투자사는 조단위 기업가치로 엑시트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 등에 투자한 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M&A 중간값이 가장 높은 VC는 KB인베스트먼트(631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619억원), 스톤브릿지벤처스(618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567억원), 아주IB투자(515억원), 우리벤처파트너스(435억원), SBI인베스트먼트(418억원), SBVA(31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스타트업 M&A 활성화는 창업자와 투자자의 중간 회수 수단으로 연속창업가의 배출과 투자 자금의 환류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대표변호사는 "청산형 M&A을 진행하는 데 있어 운용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각종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요 투자사의 과반 결의로 동의하는 구조인 미국 벤처투자 표준계약과 달리 우리나라는 각 VC에 개별적인 동의를 구해야 하므로 M&A 의사결정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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