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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 유통가 시총 리뷰]백화점 3사, 경기침체 국면 '돌파구 찾기'낮아지는 평균 신장률 '비용 효율화', 경쟁사 대비 양호한 성장 '현대백화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4-07-22 07:22:51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 '만년 저평가' 섹터로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유통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1분기 밸류업 프로그램 호재 섹터로 유통주가 주목받았지만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데 그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K-wave(한류)'가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 성과를 쌓아오던 식품주와 화장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이 이어졌다. 더벨은 유통산업 내 섹터별로 기업을 분류한 후 시가총액 변화 흐름을 살펴보고 그 배경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백화점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는 차가울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명품 구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백화점 3사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한 이유다.

특히 중소형 규모의 점포가 많은 롯데쇼핑의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신세계·현대백화점과 달리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사업부가 한 법인 안에 위치한 구조다.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방안은 이전부터 논의됐지만 영업환경 악화 등이 겹치면서 반전을 일으킬 정도의 주가 상승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증권업계는 백화점 전반의 평균 신장률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주가 하락률 '10.5%'

백화점 대장주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 모두 2024년 상반기(1월 2일 기준가~6월 28일 종가 기준) 주가가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롯데쇼핑의 주당 올해 1월 2일 기준가 7만5000원에서 6월 28일 종가 6만3500원으로 하락률(15.3%)이 가장 높았다.

상반기 중에 9만1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 등 부정적인 시장전망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 등 유통채널 전반을 운영하기 때문에 소비둔화에 따른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2024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2조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21.2% 줄어들었다.


신세계의 경우 상반기 주가 하락률은 10.4%로 롯데쇼핑에 비해 낮았지만 현대백화점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6.9% 증가한 1조6047억원, 1630억원을 기록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에 비해 주가 하락률이 가장 낮은 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6% 증가한 4352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680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실적 개선과 달리 주가는 하락했지만 주가 하락률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해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비용'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성장 모멘텀으로 '해외'를 꼽았다. 1분기 실적에서 해외사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에 해외사업의 매출 구성비는 13%, 이익 기여도는 14%까지 확대됐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백화점인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베트남)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빠른 연내 BEP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해외사업 이익 기여는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에 대해서는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 고정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판관비 부담이 심화됐다"며 "비용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 2분기 컨센서스로 매출 9980억원(2.9% YoY), 영업이익 383억원(-31.2% YoY)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인 477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백화점 평균 신장률이 낮아 영업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속기업인 지누스의 판촉비 증가로 매출은 증가하지만 적자가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2분기보다 3분기부터 지누스가 흑자전환하면서 현대백화점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정비(수도광열비, 더현대서울 임차료 등) 증가에 따라 시장기대치 대비 영업이익 개선폭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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