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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 JB인베 첫 'LP세컨더리펀드', 반년 만에 절반 소진중소형 VC·PE '입소문', 상반기 90억 투자…2호 펀드 결성 가능성도

구혜린 기자공개 2024-07-22 09:05:2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인베스트먼트가 작년 말 조성한 출자자 지분유동화(LP 세컨더리) 펀드를 6개월 만에 결성총액의 절반 이상을 소진했다. 운용역이 포스코기술투자 시절 동일한 형태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네트워크를 확보해 놨다는 점과 투자 대상 비히클에 제약이 없다는 점이 빠른 투자 배경으로 손꼽힌다.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J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결성한 'JB 투자플랫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6월 말 기준 약 90억원의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이 펀드의 결성총액은 200억원으로 각종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 소진을 완료한 셈이다.

LP 세컨더리 펀드의 구조가 복잡하단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소진율이다. LP 세컨더리 펀드는 일반적인 세컨더리 펀드와 달리 투자 대상이 기결성된 펀드의 특정 조합원 몫 '지분'이다. 지분 내 포트폴리오사의 밸류를 각각 따져봐야 해 투자가 매우 까다롭다. 국내에 해당 펀드가 도입된 역사가 길지 않아 LP 대상 홍보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운용역의 역량이 빠른 투자 배경으로 손꼽힌다. 대표펀드매니저인 이구욱 J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핵심운용역인 엄민우 벤처투자2본부 본부장은 포스코기술투자에서 LP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면서 다양한 조합의 위탁운용사(GP) 및 LP와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계열사 네트워크 역시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JB인베스트먼트는 J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다. 전북은행와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의 지주 자회사가 중간 회수를 희망하는 기업 등 조합원의 니즈를 파악할 때마다 해당 펀드를 소개하면서 홍보가 빠르게 이뤄졌다.

무엇보다 자유도가 높은 지분유동화 펀드인 점이 투자에 속도를 더했다. LP의 지분뿐만 아니라 GP의 지분도 인수 가능하다. 펀드 비히클도 블라인드형 벤처투자조합뿐만 아니라 프로젝트형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사모집합투자기구(PEF) 등 제한이 없다.

이 구조가 가능한 것은 전액 민간 출자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의 출자를 받아 결성된 LP 세컨더리 펀드의 경우 블라인드형 벤처투자조합으로 주 목적 투자분야가 제한된다. 펀드 운용전략 측면에서 볼 때 따라야 할 조건이 없는 셈이다.

연내 드라이파우더 소진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P 세컨더리 펀드를 처음 운용하는 운용사는 홍보에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최근 벤처펀드와 PEF의 지분유동화 수요가 매우 많은데 취급할 수 있는 딜 범위가 넓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수익률을 기록할 경우 2호 펀드로 연쇄적으로 뻗어나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JB인베스트먼트는 올 초 2호 메자닌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독립계 VC와 달리 지주와 계열사의 출자 지원을 여러 차례 받았다. 6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4264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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