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진'과 회동 준감위, 노사 문제 집중 논의 3기 출범 후 첫 상견례, 준법경영 여부 검토…한경협 회비 납부도 결정
이상원 기자공개 2024-07-22 08:06: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삼성 준감위)가 3기 위원회 출범 후 처음으로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한다. 최근 삼성 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노사관계를 비롯해 그동안 준감위가 추진해온 준법경영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관계사의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부 납부 여부도 최종 결정한다.삼성 준감위는 22일 오전 7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정례회의를 열었다. 회의 직후인 9시부터는 삼성전자에서 준감위와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3기 위원회 출범 후 약 5개월 만에 성사된 첫 상견례라는 점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관계사 7곳의 사장단이 참석한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 △삼성SDI 최윤호 사장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 △삼성SDS 황성우 사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 등이 모두 포함됐다.
삼성 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은 "노사 문제를 비롯해 삼성의 다양한 준법경영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산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지만 그 안에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준감위에서 관심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0년 3월 당시 1기 준감위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무노조 경영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준감위는 준법경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관계사 경영진으로부터 직접 들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 준감위는 관계사 경영진과의 간담회에 이어서 이 회장과의 면담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계속 협의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만나려고 한다"며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언급하기 어렵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관련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이 위원장은 논의에 앞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료를 요청해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달 간 위원들 간의 논의가 이뤄진 만큼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고 간담회에서 경영진에게 이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원칙적으로는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만장일치로 항상 의안을 결정해 왔다"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위원장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위원들의 전체 의견을 받아서 결정할 수 있다. 지금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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