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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는 살아나지만 해외 회복은 요원 주요 해외 생산법인 실적 악화…국내는 저점 찍고 반등 시작

조은아 기자공개 2024-07-29 09:13:0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의 본업은 예나 지금이나 철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새 먹거리로 떠오른 이차전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철강 경쟁력 재건을 취임 이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다행히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철강 부문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개선세가 뚜렷하다. 다만 해외에선 여전히 부진하다.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소폭 늘긴 했지만 절대적 규모로는 턱없이 작다. 영업이익률도 1% 아래 머문 지 오래다.

포스코홀딩스 철강 부문은 2분기 매출 15조4490억원, 영업이익 497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1조210억원)은 반토막났다. 그러나 1분기와 비교하면 달라진다. 바닥을 치고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철강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90억원이었는데 2분기엔 47%나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 철강 부문은 크게 포스코(별도기준)와 해외 철강 사업으로 나뉘는데 둘 모두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 영업이익은 2950억원에서 4180억원으로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고로 개수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가 줄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판매가격 상승 및 원료비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철강 사업의 영업이익은 1분기 40억원에서 2분기 200억원으로 5배 증가했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전체 영업이익 규모가 매출과 비교해 눈에 띄게 작다. 2분기 해외 철강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채 0.5%도 되지 않는다.

해외 철강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빠르게 줄고 있다. 2021년까지만 해도 1조4740억원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배, 포스코퓨처엠의 10배가 넘었으나 지난해는 1940억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8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포스코그룹의 해외 철강 사업이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해외 곳곳에 위치한 주요 해외법인의 정상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포스코는 주요 해외법인으로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인도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베트남 PY비나 등을 두고 있다.

핵심은 크라카타우포스코다. 포스코가 해외에 세운 첫 일관제철소이자 동남아 지역에 지어진 최초의 일관제철소다.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와 30%를 투자했다. 2021년엔 매출 3조원대, 영업이익 6000억원대를 내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출은 3조원대를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3000억원대로 반토막난 데 이어 지난해엔 다시 2000억원대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이익이 4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2분기엔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그간 꾸준히 외형은 유지했으나 올들어 매출마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외형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중국법인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은 1997년 포스코와 중국의 강소사강그룹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스테인리스강(STS) 합작법인이다. 2021년까지만 해도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으나 2022년 적자 전환했고 점차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올들어선 1분기엔 240억원, 2분기엔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나마 인도 포스코마하라슈트라가 선방하고 있다. 1분기 260억원, 2분기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였다는 점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PY비나도 부진하다. 1분기엔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2분기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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