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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위원회 구성 마친 4대 금융, 구성 살펴보니 이사 수 4~5명, 비중은 33~63%…위원장 모두 사외이사

조은아 기자공개 2025-04-07 12:39:2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06시5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고 내부통제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개정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무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설치 근거를 마련했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위원회를 꾸렸다. 4대 금융지주의 내부통제위원회를 살펴보면 구성원은 4명에서 5명으로 이뤄졌으며 전원이 사외이사만으로 채워졌다. 위원장 역시 취지에 맞게 모두 사외이사가 맡았다.

◇우리금융 5명으로 가장 많아…비중도 63%

내부통제위원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우리금융이다. 5명의 이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모두 사외이사다. 전체 이사 수가 8명인데 전체의 63%가 내부통제위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위원회와 비교해도 구성원이 많은 편이다. 우리금융에는 모두 7개 위원회가 있는데 이 가운데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8명), ESG경영위원회(8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7명) 다음으로 구성원 수가 많다.

이름도 다르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윤리'가 더해져 윤리·내부통제위원회로 정해졌다. 위원장은 김춘수 사외이사다. 그는 유진그룹 계열사인 자연팜앤바이오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인물로 유진기업에서 윤리경영실을 만드는 등 내부통제에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지주보다 내부통제위원회에 공을 들인 이유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려면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정비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나머지 3곳은 4명…개최 정례화한 곳은 KB와 하나

나머지 3곳 금융지주는 모두 4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전체 이사 수가 다르기 때문에 비중은 모두 달랐다. KB금융은 전체 이사 수가 9명으로 내부통제위 소속 이사의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이명활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그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다. 거시경제 전문가로 국내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적도 있어 업무 관련성도 높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기타비상무이사까지 더해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내부통제위에 소속된 이사의 비중은 36%다. 역시 사외이사만으로 이뤄졌으며 위원장은 최영권 사외이사다. 그는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로 일해 온 주식운용 전문가다. 대체투자와 사회적 책임투자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로도 통한다.

하나금융 역시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4명으로 이뤄졌다. 이사 수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12명으로 내부통제위 소속 이사 비중은 33%로 4곳 중 가장 낮다. 하나금융은 이사회 내 위원회 수가 9개로 가장 많다. 하나의 위원회에 너무 많은 이사가 몸담을 경우 업무가 과중되고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4명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위원회 구성을 마쳤고 처음 열리는 내부통제위원회에서 위원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통제위 구성은 제각각이지만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른 가이드라인은 대동소이하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3곳에서 '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금융만 인원 수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

4곳 모두가 총 위원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고 명시했으며, 신한금융을 제외한 3곳은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위원장 자격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다. 개최 횟수를 못박은 곳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이다. 반기 1회 정기적으로 위원장이 소집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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