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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에쓰오일 "샤힌 CAPEX 상향 없다" 자신한 배경은일괄 도급계약 체결, 투자금 증액 리스크 줄여…하반기 샤힌 CAPEX 2조 전망

김동현 기자공개 2024-07-31 08:02:3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이 회사의 사상 최대 시설투자인 샤힌프로젝트 자본적지출(CAPEX) 증액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원자재가 부담으로 석유화학 경쟁사뿐 아니라 소재업체들이 발표했던 CAPEX 규모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미 샤힌프로젝트의 건설사와 일괄 도급계약을 체결해 투자금 변동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강경돈 자금담당(Treasurer) 상무는 26일 에쓰오일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샤힌프로젝트 설계·조달·설치(EPC) 계약은 확정 계약금액 내에서 건설사가 일체 책임지는 일괄 도급계약"이라며 "외부 시장 상황에 따른 금액 증가 리스크가 낮다"고 말했다.

샤힌프로젝트는 연간 180만톤의 에틸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스팀크래커를 구축하는 신규 석유화학 단지 조성 프로젝트다. 총 예정 투자금액만 9조2580억원으로, 에쓰오일이 진행하는 최대 시설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목표한 기계적완공 시점은 2026년 상반기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인 만큼 고금리나 인플레이션 등 외부 변수로 투자금의 증액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에쓰오일은 예정된 금액 안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 상무는 건설사가 확정된 금액 내에서 책임지는 계약으로 투자비 변동에 영향을 줄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2년 11월 이사회에서 샤힌프로젝트 추진 결의가 떨어진 뒤 에쓰오일은 부지정지 공사와 EPC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각의 프로젝트 진행률은 이달 10일 기준 94.9%와 30.9%다. 올 상반기 샤힌프로젝트에 투입된 CAPEX 규모는 7147억원이다.

에쓰오일이 연간 예상 CAPEX로 잡은 금액은 총 3조1362억원이다. 이중 86.6%에 해당하는 2조7160억원이 샤힌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상반기 샤힌프로젝트에 들어간 금액이 7100억원 수준인 만큼 나머지 2조원의 금액이 올 하반기에 몰아서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에 배정한 CAPEX(1조4833억원) 중 25.5%를 상반기에 집행하고 나머지 금액을 하반기에 나눠서 집행한 경험이 있다.

올 하반기 샤힌프로젝트 CAPEX 자금은 보유 현금과 앞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 그리고 일부 외부 조달 등으로 마련된다. 앞서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알리며 전체 9조원의 투자금 가운데 71%(약 6조5731억원)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나머지 29%(약 2조6848억원)를 외부 조달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당 규모를 줄이고 기타 공정개선·유지보수 CAPEX 등 자금 활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기도 했다.

올 상반기 EBITDA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줄어든 5450억원이며, 상반기 말 보유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3300억원이다. 여기에 더해 에쓰오일은 이달 11일 모회사 아람코(Aramco Overseas Company)와 7260억원 규모의 예비한도 대출 약정을 맺어 조달원도 미리 확보한 상태다. 예비한도 대출 약정은 필요시 계약 한도 내에서 차입을 일으키는 것으로, 에쓰오일이 아람코로부터 차입한 자금은 샤힌프로젝트 투자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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