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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신사업 한축 태양광, 파이프라인 목표 '순항' 연초 파이프라인 가이드 20GW 제시…2분기 매각이익 감소 재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8-05 11:39:5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은 수소와 태양광,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설계·조달·시공(EPC) 능력을 보유한 건설부문과 글로벌 영업망을 갖춘 상사부문이 시너지를 발휘할 1순위 사업군으로 꼽힌다. 이중 태양광 사업은 이미 상사부문의 사업 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받는다.

상사부문은 2022년 4분기부터 분기별 태양광 매각수익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 시작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는 보유한 태양광 파이프라인도 공개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의 부지, 인허가, 계통접속권을 확보하는 태양광 사업개발권을 취득하고 이를 발전사 등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태양광 파이프라인(누적 개발-누적 매각) 보유용량이 해당 사업의 성장 지표로 여겨진다.

1일 삼성물산이 공개한 2분기 태양광 파이프라인 보유용량은 22GW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보유용량 대비 42.8% 증가한 수치다. 2021년 9.6GW 규모였던 태양광 파이프라인 용량은 2022년 13.7GW, 2023년 15.4GW 등으로 해를 거듭하며 증가했다. 상사부문은 올해 20GW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올 상반기 그 이상의 용량을 확보한 셈이다. 올 1분기 말 보유용량은 16.7GW로, 작년 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태양광 사업의 핵심 요충지는 미국이다. 2009년 북미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상사부문은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규모 신재생발전단지(1369㎿, 풍력 1069㎿·태양광 300㎿)를 완공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연초 파이프라인의 90% 이상이 미국에 쏠렸던 만큼 미국 현지 성장세가 지난 상반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진출 지역이자 나머지 1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호주의 경우 수익화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독일 진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품목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태양광 사업의 안정적인 이익 확보를 위해서도 거쳐야 할 단계다. 2022년 4분기부터 공개된 분기별 태양광 매각이익 현황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태양광 사업에서 1분기와 4분기에 높은 실적을 거두고 2분기와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260억원 규모였던 미국 태양광 매각수익은 2분기(84억원)와 3분기(86억원)에 급감했다가 4분기 317억원으로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1분기에 1500만달러(약 200억원, 올해부터 달러로 표기)의 태양광 매각이익을 거둔 후 2분기에는 1000만달러(약 137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분기별 조단위의 상사부문 매출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크진 않지만 앞으로 꾸준한 성장을 위해선 지역·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연간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태양광 매각이익 목표치는 지난해(5800만달러) 대비 37.9% 많은 8000만달러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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