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실적 성장 네이버, 시장 관심사는 티메프 아닌 '라인야후'커머스·클라우드 두자릿수 성장, LY 지배구조 변경 '계획 없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12 07:47:3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올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5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기록을 다시 세웠다.시장에서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단기적 손실보다는 네이버의 장기적 성장 전략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분기에 이어 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라인야후(LY) 지분관계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또 검색광고 매출 성장 추이, 쿠팡에 대응할 네이버 쇼핑의 경쟁력 등도 거론됐다.
◇클라우드·페이 성장 중…'투톱'은 여전히 광고·쇼핑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 2조61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 늘어난 4727억원, 조정 EBITDA는 638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성장세가 고르게 연출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9784억원이다. 네이버는 1030 고객이 네이버 앱 이용 시간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소위 'MZ' 고객 비중이 40%를 달성했다.
앱 내 체류시간 증가로 광고 실적도 성장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파워링크 개편, 타게팅 고도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며 "디스플레이 광고는 성과형 광고 매출 성장, 신규 상품 출시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광고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이미지 중심의 빠른 탐색, 트렌드 확인이 가능한 탐색 피드도 신설한다. 구글, X(옛 트위터) 등으로 MZ 세대가 옮겨가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다.
김 CFO는 "네이버는 검색, 디스플레이, 쇼핑 광고를 통합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네이버만의 포지션은 전반적인 웹 광고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매출 축으로 떠오른 커머스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3.6% 오른 7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문 다음날 도착하는 '도착보장' 서비스와 브랜드관 개설 등으로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4.1% 증가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소비가 늘어나면서 브랜드 가입 기업 수와 거래액이 지속 증가 중"이라며 "도착보장 서비스도 거래액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풀필먼트 확대, 표준단가 제공 등을 통해 커머스 커버리지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콜에서는 쿠팡과의 점유율 싸움에서 경쟁력을 가져갈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 대표는 "네이버 쇼핑이 가진 본연의 선순환 구조를 살리고 데이터 커머스를 도입해 3P 모델 격차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3P는 커머스플랫폼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이 과정에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쿠팡은 업체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매한 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1P모델을, 네이버는 3P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부문은 클라우드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12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뉴로 클라우드' 납품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기업 협업 툴 라인웍스도 매출이 40%올랐다. 네이버는 추후 추후 웍스에 AI를 도입해 유료 ID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매출은 8.5% 늘어난 3685억원이다. 오프라인 현장결제 주문, 예약 등 기능이 증가하면서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20.1% 증가한 17조5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페이 서비스 개시 후 처음으로 외부 결제액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콘텐츠는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한 부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한 42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제트가 연결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네이버 웹툰 나스닥 상장에 따른 보상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최수연 대표 "LY 지배구조 당분간 변화 없다" 재차 강조
간편결제사 자회사를 두고 있는 타 테크기업의 컨콜과 달리 네이버에게는 티메프 선 환불에 따른 재무영향에 대한 질문이 적었다. 최 대표가 모두 발언을 통해 언급한 정도가 전부다.
그는 "최근 큐텐 계열사 판매자 정산 지연에 따른 이용자, 판매자의 어려움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도 신속한 소비자보호 조치와 상생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신 LY 영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네이버의 장기적 사업 전략에 글로벌 거점인 라인야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방증이다. 특히 LY가 최근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면서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율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김남선 CFO는 "이번 조치는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의 총 발행 주식 중 유통 비율이 35% 이상이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의 LY 지분율을 1~2% 줄일 계획이며 LY의 공개매수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최종 거래 확정 내역과 지분매각 규모는 내달 중 확정한다.
LY 지배구조 변경 계획은 당장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전 LY의 공동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며 일본 총무성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안을 강화한다는입장이다.
최 대표는 "현재로서는 네이버의 최대주주 지위 변동, 라인에 대한 컨트롤 수준 축소 등은 전략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경영진들이 더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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