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돈의문 디타워' 2년 더 쓴다 임차 연장, 2027년 말 계약 종료…새 오피스 찾기 '과제'
정지원 기자공개 2024-08-13 07:44:3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이 '돈의문 디타워' 임차 계약을 2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내년 말까지 사용하기로 했는데 2027년 말까지 시간을 벌었다.다음 사옥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유력한 후보로 DL이앤씨가 개발 중인 효제동 오피스가 거론된다. 이 외 대규모 오피스 공급을 앞두고 있는 마곡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NH농협리츠운용 인수 추진…서대문 일대 NH금융타운 조성
9일 상업용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이 '돈의문 디타워' 임대차 만기를 2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12월 계약이 종료되는데 내후년인 2027년까지 임차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으로 3년은 더 서대문에 남아있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후엔 NH농협금융 계열사들이 돈의문 디타워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는 코어 오피스인 돈의문 디타워를 중심으로 서대문 일대를 NH금융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흩어져 있는 주요 계열사를 돈의문 디타워로 모을 예정이다.
이같은 목표에 따라 NH농협리츠운용은 돈의문 디타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펀드 비히클(Vehicle)을 활용해 약 9000억원에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입찰에서 차순위자보다 근소하게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금융지주를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DL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임대차 재계약을 추진해 왔다. 돈의문 디타워 매각이 본격화하기 전에 협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였다. DL그룹이 임차 연장 의사를 내비쳐 지난달 입찰도 흥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돈의문 디타워는 마스턴투자운용이 펀드를 통해 운용 중이었다. 내년 1월이 펀드 만기다. DL그룹은 펀드에 약 650억원을 출자했다. 지주사 DL이 지분 28.33%를 들고 있다.
종로구 평동 일대 위치한다. 5호선 서대문역과 연결돼 있다. 연면적 8만6268㎡(2만6096평), 지하7층~지상26층 규모 오피스다. 2020년 준공 때부터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등 DL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했다.
◇효제동 오피스 2027년 준공…마곡 원그로브 가능성도
2년 정도 시간을 벌었지만 2027년 말에는 새로운 사옥을 찾아 떠나야 한다. 유력한 새 사옥 후보는 효제동 오피스가 꼽힌다. DL이앤씨의 디벨로퍼 사업으로 상반기 중 착공했다.
효제동 오피스의 준공 예정일이 2027년 상반기다. DL이앤씨가 지난 6월 효제PFV와 체결한 공사 계약에 따르면 계약 기간이 2027년 6월 말까지로 설정됐다. 돈의문 디타워 임대차 만기 전에 공사를 끝내고 입주하면 시간이 맞아 떨어진다. 입주를 위해선 공사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는 DL그룹이 마곡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마곡지구에만 20만평 규모 오피스가 신규 공급된다. 시내업무지구(CBD)에는 DL그룹 계열사를 모두 수용할 만한 오피스가 마땅치 않은 상황과 맞물린다.
마곡 CP4구역의 '원그로브(One Grove)'가 후보군에 속하는 모양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선매입한 자산으로 CBRE코리아가 자산관리(PM)와 임대관리(LM)를 맡기로 했다. 현재 돈의문 디타워 PM사 역시 CBRE코리아라는 점에서 원그로브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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