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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결권 2호' 탄생 임박, 예비유니콘 '하이리움산업' 다음달 주주총회 안건 상정…액화수소 전문기업, 내년 IPO 추진 계획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16 07:35:0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수의결권 도입 2호 기업 탄생이 임박했다. 예비유니콘 기업 '하이리움산업'이 주인공이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관련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복수의결권은 창업주가 대규모 투자 유치로 지분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1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하이리움산업은 다음달 3일 주주총회를 열고 창업자인 김서영 대표에게 복수의결권을 발행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최대치인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한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에 이어 국내 두번째 복수의결권 도입기업 탄생을 예고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외부 투자를 받다 보면 의결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문제로 상장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하이리움산업은 국내 벤처기업이 복수의결권 제도를 활용해 IPO 추진에 탄력이 붙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국내 벤처 업계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던 복수의결권제도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도입되며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올해 2월 복수의결권을 가장 먼저 도입한 기업이 됐고 이로 인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모험자본 유입이 꾸준히 증가했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창업주 지분이 희석되면서 경영권 방어수단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중기부는 2020년 말부터 제도 시행을 추진했고, 2023년 11월 첫 발을 뗐다.

복수의결권제도는 대규모 투자에도 창업주의 경영권을 보존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글, 메타 등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미국·영국·프랑스 등 17개국이 제도를 시행 중이다.

VC 입장에서도 자금 회수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가 모였다. 창업주 지분이 낮으면 기업공개(IPO)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중시한다. 최소 1년 이상 보유할 수 있는 지분율을 30% 정도로 요구한다.

하이리움산업은 복수의결권 도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사업모델과 기업비전을 실현하면서 안정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더불어 IPO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5년을 목표로 IPO 준비에 한창인 하이리움산업은 복수의결권 도입을 통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기술을 독자 개발한 기업이다. 최근 3년새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연간 매출 △2021년 7억원 △2022년 76억원 △2023년 11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최근 중기부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예비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 중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의 특별 보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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