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올 때 성수랑 올리브영은 필수 코스가 된 지 오래죠. 다들 올리브영 쇼핑백 손에 들고 매장에 줄 서 있습니다."성수에 본사를 두고 있어 출퇴근길에 누구보다 많은 외국인을 마주친다는 한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항상 관광객으로 붐볐던 명동과 홍대를 넘어 성수가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CJ올리브영역으로 불린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성수역 낙찰자로 CJ올리브영을 선정했다. 낙찰가는 10억원이다.
역명 병기는 기존 역명에 지하철역 1㎞ 이내 인근 기업이나 병원,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같니 표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적자를 메울 수 있고 기업은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뷰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이 성수를 선택한 건 당연한 수순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K-패션, K-뷰티, K-푸드를 경험하기 위해 성수를 찾는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중소 뷰티 브랜드들은 역대급 매출을 올리고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CJ올리브영은 성수역 4번 출구 '팩토리얼 서울' 건물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1층부터 5층까지 사용할 예정인데 2층까지만 매장이 들어서도 현재 최대 규모인 명동타운점(350평)보다 크다.
낙찰가격을 제외하고 서울교통공사가 CJ올리브영에게 성수역을 내 준 이유도 있을까. 서울교통공사는 역명 병기 사업 공정성을 위해 심의 시에 공공성, 이용편의성, 기관요건 등을 평가한다.
그 기업이 해당 역명을 사용했을 때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두루두루 이익이 될 수 있느냐다. CJ올리브영과 공공성을 연결지으면 떠오르는 면면이 다양하다. 성수역을 찾을 승객과 외국인 관광객, CJ올리브영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 있는 중소 브랜드사, K-뷰티의 성장이 반가울 뷰티업계, 성수에 매장을 둔 여러 가게까지 편의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성수역 CJ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된 여러 제품들이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지금, 앞으로 지하철에서 울려퍼질 "이번 역은 성수역, 올리브영역입니다"를 들을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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