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두나무, 주요 가상자산 매매 증대 효과 '2Q 호조'BTC 등 이용자 위탁 규모 더 늘어…1Q 대비로는 부진, 모멘텀 약화
이민우 기자공개 2024-08-16 07:27:4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대폭 증가한 실적을 거두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주요가상자산의 가치와 매매 빈도가 과거 대비 늘어남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다만 올해 1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해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1분기 가상자산 시세 상승을 견인했던 모멘텀이 약화된 여파다. 이와 더불어 일부 회원의 경쟁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동에 따라 회원 예치금인 예수부채도 1분기 말보다 줄었다.
14일 두나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570억원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거뒀던 1866억원 매출과 866억원 영업이익 대비 각각 37.7%, 83.6% 증가한 규모다.
두나무 실적 호조세는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 관련 수수료 수익의 순증에서 비롯됐다. 고객과 계약에서 발생한 수익이 올해 2분기에만 2552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같은 항목 수치는 1838억원이다. 1년 사이 700억원 넘게 늘었다.
수수료 수익 확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비트 이용자가 두나무 측에 위탁한 BTC 규모가 크게 늘었다. 두나무의 업비트 이용자 위탁 BTC는 올해 16만4851개로 지난해 2분기 말 11만9202개에서 38.3% 증가했다.
이는 업비트 내에서 그만큼 이용자 간 BTC 매매가 활발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사이 BTC 가치가 크게 오름에 따라 매매 과정에서 업비트, 두나무 측에서 수령하는 관련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두나무 올해 2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앞서 두나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311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거뒀던 바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0% 가량 줄었던 셈이다.
두나무는 이에 대해 “실적 하락은 주요 가상자산의 해외 현물 ETF 승인 등 1분기 시세 상승을 견인한 대형 모멘텀이 2분기 다소 차분해지면서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보유 예수부채도 올해 1분기 말 대비 줄었다. 예수부채는 향후 코인 매매를 위해서 업비트 회원 측에서 예치한 원화 금액 규모를 의미한다. 두나무의 올해 2분기 말 예수부채는 3조6170억원으로 1분기 말 기록했던 6조234억원 대비 40% 넘게 줄었다.
업게는 두나무의 예수부채 감소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의 모멘텀 하락 외에도 일부 경쟁 가상자산거래소로의 회원 이동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빗썸 등에서 경쟁적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섰던 만큼 고객 예치금 역시 이동해 예수부채 감소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이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T, 영상보안사업 KT텔레캅에 이관 '효율성 강화'
- 김범수 첫 공판, 공소사실·시세조종 의도 대립 '첨예'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생태계 강화 척도' 외부결제액 비중 50% 돌파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동일한 종합 플랫폼 도약 목표, 금융사업은 '노선 차이'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격전지 '오프라인 결제', 규모·사용처 늘리기 경쟁 치열
- [네카오 페이사업 돋보기]결제액 vs MAU, 수익성·사용자 모객 '서로 다른 강점'
- [thebell interview/KBW 2024]"비트고, 한국사업 규모·서비스 역량 우위 자신"
- [KBW 2024]"웹3 대중화 열쇠, 블록체인 효용성 인식·웹2 협력"
- [thebell interview]"라인넥스트, 웹3 플랫폼·애플리케이션 투 트랙 가동"
- 네이버페이, 삼정KPMG 조재박 부대표 영입 '금융 혁신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