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누스, 글로벌 지역 확장으로 활로 모색 실적부진 지속, 중국·멕시코 이어 중동·아프리카 시장 눈독
윤종학 기자공개 2024-08-26 07:46:4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누스가 미국 외 글로벌 지역으로 판로 확장에 나선다.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판로 확장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지누스 IR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영업 활성화 및 지역 확장을 본격화를 중점 추진 사항으로 꼽고 있다. 미국 시장 매출 중심으로 성장해온 지누스는 지난해부터 미국 판매 부진을 겪으며 실적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에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매출 규모를 확대해 미국 매출 감소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며 "또한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총판과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세계 2위 매트리스 시장인 중국은 하반기부터 로컬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누스는 8월 중국 상하이 현지백화점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중국 주요 도시에 10여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멕시코 지역은 지난해말 법인 설립을 마치고 매트리스 판매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채널 진출과 오프라인 및 온라인 자사몰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전년 대비 멕시코 매출 성장률도 1분기 35%에서 2분기 201%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밖에 올해 판매가 가시화될 수 있는 지역으로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눈여겨보고 있다. 현재 시장규모가 크진 않지만 중산층의 성장과 수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독일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프리카 매트리스 시장 매출은 올해 9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9년까지 연간 2.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현지법인 설립이 아닌 총판 계약 방식을 택했다. 해당 지역의 가전, 음향기기 등을 전문 유통하는 곳과 계약을 협의 중이며 3분기 내에 계약을 완료하고 영업을 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3년 내 총 29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누스가 글로벌 영업 지역을 확장하려는 배경에는 최근 미국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이 깔려있다. 미국은 지누스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지누스 매출이 2020년 9895억원에서 2021년 1조1238억원, 2022년 1조1596억원 등으로 증가하던 시기에는 미국 매출 역시 8843억원, 9831억원, 9773억원 등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미국 매출이 7523억원으로 빠지며 전체 매출도 9523억원까지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 매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 2024년 1분기 미국 매출액은 11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4% 감소했고, 2분기에도 1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향 매출 감소 여파로 지누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52억원에서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1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회사인 현대백화점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현대백화점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8800억원을 투입해 지누스를 인수했다. 당시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던 만큼 현대백화점그룹 리빙사업부문의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인수 이후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지표가 악화되며 오히려 현대백화점 실적에 부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3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428억원)면에서는 지누스 영업손실이 반영되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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