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꿈꾸는 하이에어]상상인증권 컨소시엄, 투자자들의 셈법은①회생M&A 통한 비용절감…염가에 LCC 면허 취득 장점
고설봉 기자공개 2024-08-28 07:39:42
[편집자주]
하이에어의 비상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경영 부실이 누적된 하이에어는 현재 법원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업회생과 M&A를 병행한 페스트르랙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에 화답하듯 상상인증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컨소시엄은 하이에어 M&A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 미래 비전을 지닌 하이에어를 국내 대표 LCC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더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이에어 정상화 과정을 살펴보고 미래지속가능성장에 대해 전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 하이에어의 경영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법원의 기업회생절차가와 인수합병(M&A)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속도감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인수자 선정도 조기에 마무리되면서 하이에어 비상의 발판이 마련됐다.상상인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이자 위탁운용사(GP)로 나선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로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과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CEO)가 이끄는 알파플러스운용이 참여했다. 박 회장과 김 대표 모두 LCC업계 거물이다. 그만큼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이번 M&A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평가한 하이에어의 성장가능성은 높다. 이들은 특히 하이에어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하이에어의 경영 부실 원인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에서 찾았다. 항공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 부진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에어는 고유가와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운영비 가중이 겹쳐 경영난이 심각해졌다. 항공기 유지보수를 위한 인건비 및 정비비 미지급으로 운항통제실 인력이 이탈하며 위가 찾아왔다. 주요 부품 조달처인 ART사 등에 장기 미지급금이 쌓이며 추가 부품조달도 중단됐다.
상상인증권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부진, 고유가, 운영비 부담 가중 등 이유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절차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에어는 2023년 9월 운항 중단 및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현재 기업회생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M&A가 추진되는 만큼 거래 구조는 일반 M&A와 조금 다르다. 기업회생과 경영권 M&A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회생 절차가 빨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회생 M&A를 위해 상상인증권은 사모펀드(PEF)인 이매진기업인수목적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PEF에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이매진기업인수목적제1호투자목적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 SPC에서 321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하이에어 인수를 진행 중이다.
회생 M&A인 만큼 기업회생과 M&A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SPC에서 납입하는 321억원의 자금은 각각 회생M&A 인수대금(169억원)과 공익채권(59억원), 운영자금(93억원) 등으로 분배돼 사용될 예정이다.
회생 M&A 인수대금은 부채계정인 회생담보채권과 회생채권을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공익채권은 미지급급여와 미지급퇴직금, 국세 및 지방세와 기타 회사 운영비용 등을 충당하는데 쓰인다. 운영자금은 1~3호 항공기 복구비용, 항공기 공통 부품비용, AOC 재발급 비용 등에 투입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회생M&A에 대해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회생입찰을 통해 항공사 인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거로 우선 누적 부채 탕감 효과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들고 있다. 임금 등 공익채권을 제외한 모든 상거래채권을 포함해 부채가 탕감되는 장점이 있다. 또 공익채권은 인수 즉시 상환할 예정으로 인수대금 및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되는 금액은 전개 자본으로 인식된다고 진단했다.
회생절차를 통한 염가매수가 메리트다. 2024년 8월 현재 하이에어의 자산총액을 살펴보면 전환사채 85억원, 차입금 300억원, 리스부채 50억원, 자본금 415억원 가량이다. 이에 따른 자본과 부채 등 자산총액은 850억원이다. 다만 인수금액은 이에 5분의 1 가량인 169억원이다. 회생입찰을 통해 약 700억원 가까운 금액을 나춰 매물을 인수할 수 있다.
또 다른 메리트는 항공운항증명(AOC) 조기발급이다. 현재 국토통부는 신규 AOC 발급에 보수적인 입장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LCC 설립 등 절차도 모두 무산된 상황이다. 이런 가데 기존에 AOC를 받은 LCC 업체들의 몸값은 높아졌다.
상상인증권측은 “하이에어는 이미 운영 중인 항공기 3대, 운항 관련 피수 운영인력, IT 인프라 등 운영에 필요한 기초 자산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AOC 조기 재발급이 가능하고 AOC 발급만으로도 기업가치는 비약적으로 상승가능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 케이쓰리아이 "실세계 기반 XR메타버스 리더 목표"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한국앤컴퍼니]주력 타이어산업의 성장세 둔화
- [기아 밸류업 점검]잘 갖춰진 포트폴리오 외생변수 영향 최소화
- 현대차, GM과 손잡고 새로운 미래 설계한다
- [두산 사업구조 재편]주가로 평가한 두산밥캣 가치…분할비율에 영향 줄까
- [기아 밸류업 점검]역대급 ROE…밸류업 전략도 여유
- 폴라리스쉬핑, 커지는 재무부담 감당 가능할까
- [기아 밸류업 점검]역대급 순이익…기대감 속 '저PER'은 숙제
- 폴라리스쉬핑, 지배구조 리스크…재무부담으로 바꿨다
- [기아 밸류업 점검]자사주 소각 통한 '고PBR' 도약 목표
- [기아 밸류업 점검]4분기 밸류업 공시 예고 ‘형님’보다 앞서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