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방지 기술기업]삼기EV, 배터리 보호막 '엔드플레이트' 선두주자2026년 미국 공급 목표, 신규 배터리 부품 사업 진입 예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4-09-04 08:50:42
[편집자주]
배터리 화재방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현 수준의 기술만으로는 열폭주를 방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간 신기술 확보를 위해 내공을 쌓아둔 코스닥사는 주가 뿐만 아니라 사업성 측면에서도 전환기를 마련한 셈이다. 더벨이 배터리 화재방지 비기를 보유한 '게임 체인저'들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드플레이트(End-plate)는 다양한 내·외부충격으로부터 셀을 포함한 모듈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국내에서 엔드플레이트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곳은 삼기이브이다. 삼기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로 2020년 10월 설립돼 지난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김치환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고진공주조, 가공, 조립 단계로 구분해 엔드플레이트를 생산한다. 폭스바겐 MEB 플랫폼, 포르쉐 J1 플랫폼, 폭스바겐 E-UP, 포드 C727 플랫폼, 스텔란티스 마세라티 전기차 등에 삼기이브이의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엔드플레이트는 배터리 모듈당 2개씩 적용된다. 배터리 팩 용량에 따라 차량 1대당 약 20~30개의 엔드플레이트가 필요하다. 배터리 모듈 설계는 크게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으로 구분되는데, 테슬라와 일부 전기차만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에는 엔드플레이트가 사용되고 있다.
삼기이브이의 엔드플레이트는 일반적인 주조공법과 달리 고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개발됐다. 기계적 성질, 접합성 등에서 EV 이차전지 부품 양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신규공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레이저 용접 성능이 미흡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2020년 말 문제를 개선하며 본격적으로 엔드플레이트 제품을 확대 생산할 수 있었다.
삼기이브이의 전체 매출에서 엔드플레이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해당 제품 매출은 약 2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5%에 해당한다.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고객도 다변화하고 있다. 설립 후 LG에너지솔루션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으나 지난해부터는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신규 프로젝트 관련 기술을 제안하며 영업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해외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미국에 진출함에 따라 삼기이브이도 해외 진출에 나섰다. 신차 보조금 최대한도를 받기 위해서는 2023년부터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배터리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부품공급 업체의 현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삼기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전기차와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신규 이차전지 고객사 북미향 양산제품을 수주해 2026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미국법인에서 미국 단일 매출액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많은 기업들이 엔드플레이트 생산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자 삼기이브이는 원천 기술인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동화를 통한 무인화, AI 검사기 도입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동향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선진 완성차에 적용된 제품 벤치마킹도 진행 중이다.
신규 이차전지 부품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자체 R&D센터를 통해 열 폭주 안전성 강화 부품, 이차전지 냉각 부품, 에너지밀도 향상 극대화 부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는 PHEV용 하우징, 원형셀 모듈 부품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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