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이링크 IPO]LS그룹 '전력 밸류체인'과 시너지는③LS전선·일렉트릭 등과 협력…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9-02 08:24:22
[편집자주]
2022년 1월 LS그룹 3대 회장에 취임한 구자은 회장이 새 정체성으로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내걸었다. 그룹 창립 20주년이었던 지난해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자산을 50조원까지 키우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새 성장동력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자금조달 방법은 기업공개(IPO)다. 지난해 LS머트리얼즈에 이어 LS이링크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LS이링크의 사업 현황과 경쟁력, 지배구조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이링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 LS그룹이 보유한 전력 밸류체인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전력 기술력에 특화한 LS그룹의 포트폴리오에는 LS이링크가 대용량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솔루션이 다 담겨있다.◇LS그룹 전기차 충전 풀 밸류체인 주목
LS그룹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밸류체인은 크게 충전기 제조→설치 및 유지보수→충전소 구축→충전 관련 서비스→충전소 운영 등 다섯 단계로 나뉜다. LS이링크가 영위하는 B2B 충전 사업의 경우 대용량 전력이 필요해 충전기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한 전력 인프라 전반에 대한 공급 역량이 갖춰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LS그룹은 시너지 효과를 낼 여지가 많다는 평가다.
LS이링크와 협업이 가능한 계열사는 LS일렉트릭과 LS전선, LS ITC 등이 있는데 밸류체인 앞단의 세 단계는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뒷단의 두 단계는 LS ITC, LS이링크가 맡는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송배전 관련 기기와 산업용 자동화기기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전기차 충·방전 시장 진출 발판을 처음 마련했다.
LS일렉트릭은 전기차 충전기와 수배전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DC릴레이, 차단기, 파워모듈, 관련 소프트웨어 공급도 담당한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수배전, 전력 인프라 사업군을 모두 보유해 LS이링크 입장에선 가장 든든한 우군이다. 앞서 국내 최초로 솔리드스테이트 변압기(SST) 기반 충전 플랫폼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전기차 충전기에 사용되는 액체 냉각방식 초급속 케이블을 공급한다. 이 케이블은 고전압 급속 충전 시 발생하는 고열을 냉각액으로 제어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LS전선은 충전 설비 시공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은 현재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권선을 양산하고 있기도 하다.
LS ITC는 충전 관제 솔루션 등 충전소 운영·관리에 필요한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LS ITC는 2021년 LS글로벌 IT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출범한 회사다. 이외에도 LS그룹의 LPG 유통 기업 E1이 보유한 전국 350여개 LPG 충전소 인프라를 활용할 수도 있다. LPG 충전소 부지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해 인프라 설치 비용을 줄이는 식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기조 '호재'
전기차 충전 밸류체인은 국내외 보조금 정책과 맞물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경우 매년 감소 추세지만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원은 강화되고 있다. 일례로 국내의 경우 2021년 전기차 보조금은 대당 평균 700만원이었지만 매년 줄어 2023년에 500만원 올해 400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예산은 2023년보다 10% 줄어든 1조7340억원이다.
반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올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예산은 4315억원으로 1년 전(2925억원)보다 47.5%나 늘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우 충전 시설 확대의 필요성이 매년 강조되고 있어 보조금 확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 2023년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충전기 통계를 보면 급속 충전기는 약 3만5000대, 완속 충전기는 27만대다. 정부가 작년 4월 발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을 보면 2030년 전기차 충전기 설치 목표는 45만대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23년 9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6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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