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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법정관리]워크아웃 대신 기업회생 택한 까닭은두 번째 위기에 다른 양상, 채무 탕감·강력한 구조조정 전망

김서영 기자공개 2025-01-06 15:39:4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아건설이 회생법원의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2010년 워크아웃을 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회생법원에 운명을 맡긴다. 기업회생 업계에선 워크아웃을 진행했던 과거보다 채권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회생법원의 지휘 아래 두 번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동아건설은 2023년 말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처럼 부채비율이 400%를 웃돌았다. 현금성자산이 줄고 총차입금이 늘면서 재무 상황이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위기, 이번에는 '기업회생' 카드

2010년 10월 신동아건설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탓이다. 워크아웃을 진행하던 신동아건설은 2014년 실적 개선을 계기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한 차례 워크아웃을 연장해 9년 만인 2019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워크아웃 졸업 5년여 만에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신동아건설은 6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워크아웃을 진행했던 15년 전과 달리 이번엔 회생법원의 법정관리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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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회생업계)

신동아건설이 '법원행'을 택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의 차이점은 법원 개입 여부에 따라 갈린다. 워크아웃은 채권자와 기업이 협력해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법적 절차보단 비공식적 합의가 우선된다. 긴 시간 동안 워크아웃을 통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해 채무 변제에 협력한다.

반면 기업회생은 법원이 개입해 기업의 자산과 부채를 재조정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기업은 회사 운영 계획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은 회계법인을 통해 조사위원을 파견해 몇 달간 재무 상황을 들여다본다. 법원 주도의 채무 탕감과 강력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회생 업계에선 신동아건설이 파산을 막기 위해 법정관리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통상 기업이 갚아야 하는 채권 규모가 커 이를 해결할 방안이 없을 때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법원의 개입으로 채무를 재조정할 동안 자산을 동결해 최악의 결과인 파산을 막는 효과가 있다.

◇부채비율 400% 웃돌며 현금흐름 위축 영향

그간 건설업계에 돌았던 신동아건설 위기설이 현실화 된 양상이다. 위기설의 근거는 신동아건설의 부채비율이 2023년 말 400%를 돌파한 것이었다. 2022년 말 부채비율(349.26%)과 비교해 1년 만에 79.49%p 증가한 428.75%로 나타났다.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은 400% 후반을 기록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선 부채비율 200%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신동아건설(2024 시공능력평가 58위)과 비슷한 시평 순위를 보이는 대보건설(53위·부채비율 279.86%)과 일성건설(56위·227.32%)의 부채비율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신동아건설의 총차입금 규모도 확대됐다. 2023년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4557억원으로 전년 말(3923억원)과 비교해 16.15% 증가했다. 2019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직후 총차입금이 735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해 4년 새 6배 넘게 뛰었다.

무엇보다 현금흐름이 마르며 유동성 관리가 어려워졌다. 2023년 말 연결 기준 신동아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8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345억원) 대비 17.72% 감소한 수치다. 현금성자산은 워크아웃을 끝낸 이듬해 633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금성자산이 줄면서 순차입금은 늘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3578억원에서 4273억원으로 19.42% 증가했다.

비우호적인 건설 업황으로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이 나빠진 탓이다. 2019년 말 순영업현금흐름(NCF)이 플러스(+)를 기록한 이후 4년째 마이너스(-)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2년 NCF는 -2451억원로 나타나며 현금흐름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NCF는 -740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을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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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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