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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수출입은행]이추위 구성…노조추천 사외이사 명맥 이어갈까이재민, 윤태호 임기만료…수은노조, 이추위에 내부 출신 복수 후보 추천

이재용 기자공개 2024-09-05 12:48: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비상임이사(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를 구성했다. 이달 중순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재민, 윤태호 사외이사의 후임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한 명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수은 노동조합은 이번에도 노조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이사회에 포함하기 위해 내부 출신 후보 등을 추천한 상태다.

수은 이사회는 제8회 회의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이추위 구성안'을 가결했다. 수은 사외이사 선임은 수은법 제11조에 따라 이추위가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은행장이 제청하면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외이사 선임 절차는 이추위를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이추위는 이사회의 의결로 전무이사, 비상임이사 및 이사회가 선임한 외부위원 1인으로 구성된다.


이추위 구성은 오는 17일 임기가 끝나는 수은 사외이사 2명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달 임기를 끝으로 수은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사외이사는 이재민 해양금융연구소 대표와 윤태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다.

이 사외이사는 수은 내부 출신 사외이사다. 수은에 입행해 선박금융부장, 수출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후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해양금융연구소 대표 등을 맡았다.

윤 사외이사는 사법고시 34회 출신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낸 법조인이다. 지난 2010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 사외이사는 사측이 추천한 인사다. 이 사외이사는 노조가 추천해 선임됐다.

이 사외이사는 금융권 최초 노조추천 사외이사라는 상징성을 갖는 인물로 이사회 구성에 다양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은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대해 한 번씩 맥을 짚는 역할을 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풍요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노조는 이 사외이사를 잇는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포함시키기 위해 후보자를 이추위에 전달한 상태다. 수은 출신으로 노조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금융에 전문성이 있는 복수의 후보자가 추천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책은행의 노조추천 사외이사 명맥이 이어질지가 금융권 관심사다. 현재 노조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된 곳은 수은이 유일하다. 수은이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 후속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추천 사외이사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노조의 과도한 경영 개입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IBK기업은행에서도 노조추천 사외이사 대신 노사가 공동으로 후보자를 추천하는 노사 공동 추천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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