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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밸류업 점검]주가 상승 확실한 '재료' 중장기 자본정책⑧정책 골자 주주환원율 50%…목표치 달성시 DPS 2만원 초과

이재용 기자공개 2024-09-10 12:46:50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았다. 삼성화재가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여러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중장기 자본활용 정책은 주가 상승의 확실한 재료다. 중장기 자본 정책의 방향성 제시만으로도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찍었을 정도다. 향후 구체적인 정책 윤곽이 드러나면 주가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중에서도 환원율 목표치를 50%로 설정한 주주환원이 주목된다. 자회사 편입 문제가 있는 삼성생명과의 지분 관계를 고려하면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주주환원율 달성을 배당 중심으로 추정하면 주당배당금(DPS)은 2만원을 웃돈다.

◇주주환원율 목표치에 주가 52주 신고가 기록

삼성화재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했다. 골자는 적정 자본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비율)을 220%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율 50% 달성, 국내사업 리스크테이킹, 글로벌 사업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 등의 내용이 담긴 중장기 자본정책은 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내용이 발표된 지난 5월 14일 다음 거래일인 5월 16일 삼성화재의 주가는 3만3500원(9.9%) 오른 37만원을 기록했다. 오름세는 계속 이어져 6월 28일 장중에는 52주 신고가인 39만3500원을 터치했다.


삼성화재의 자본여력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킥스비율 잠정치 278.90%에 회사가 설정한 적정 자본 수치를 제외한 초과자본 비율은 58.9%다. 요구자본의 변동이 없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금액으로 환산한 초과 자본 규모는 5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중장기 자본정책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방향성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상반기 컨콜에서 "초과자본을 활용하겠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의 구체성이 더해지면 삼성화재의 주가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주주환원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주가 우상향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삼성화재의 목표 주가는 40만~45만원에 분포해 있다. 35만원 안팎인 현재 주가보다 14~28%가량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중심 주주환원 전망…DPS 2만원 돌파 예상

가장 주목도가 높은 주주환원의 경우 배당정책을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 유통 주식 수의 15.92%에 해당하는 자사주 754만6541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소각 시 대주주인 삼성생명과 연결된 지분 구조에 변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 유통물량이 줄어들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오른다. 삼성생명(지분율 14.98%)의 보유 지분 역시 15%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보험사는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5를 초과하는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는 보험업법을 위반하게 된다.

15%를 넘길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보다는 배당정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주주에 대한 배당금 확대에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경상 이익 증가 수준과 중기 목표 주주환원율 50%를 고려할 때 시장이 예상하는 DPS는 2024년 2만원, 2025년 2만3000~4000원, 2026년 2만6000원 등이다. 회계연도 2023년 기준 삼성화재의 주주환원율은 37.4%로 DPS는 1만6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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