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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정상화 이후 재도약 채비…새 주주 JK위더스와 시너지

조영진 기자공개 2024-09-13 13:39:2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JK위더스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양사 대표의 인연이 이번 합심으로 이어진 덕분에 향후 시너지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가 단단해진 만큼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펀드 및 투자일임 비즈니스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기존 김항기 전 대표에서 팜트리홀딩스로 최근 변경됐다. 기존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전량(23만7725주, 지분율 73.55%)을 자기주식으로 매매해 회사소유로 두는 한편, 변경 후 최대주주가 신주를 추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팜트리홀딩스가 확보한 지분은 총 26만주다. 지분율은 75.26%에 달한다. 매매대금은 30억원 선을 살짝 밑돈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과정에서 최보근 대표의 보유주식수는 8만5484주로 유지됐다. 다만 신주 발행에 따라 지분율은 26.45%에서 24.74%로 소폭 하락했다.

팜트리홀딩스는 '팜트리사모투자합자회사'라는 PEF(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에서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다. 이 PEF의 운용은 제이케이(JK)위더스가 맡고 있다. 결국 JK위더스가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해 PEF를 결성, 알펜루트자산운용 경영권을 확보한 셈이다.

JK위더스와 알펜루트자산운용의 맞손은 양사 대표들의 합심으로부터 비롯됐다. 최보근 알펜루트자산운용 대표와 박찬영 JK위더스 대표는 오래 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JK위더스는 최 대표의 우호주주로서 펀드 비즈니스 확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2020년 4월 대표직에서 사임한 김항기 전 최대주주는 최보근 대표와의 논의 끝에 지분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4월 등기임원 임기도 만료된 터라 회사 경영에 대해선 일찍이 손을 뗀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JK위더스 출신 인물들이 알펜루트자산운용 임원진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황인석 JK위더스 전무와 김영수 차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고, 이규 디딤이앤에프 전 총괄사장이 최보근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게 됐다. 감사는 최영진 안세회계법인 이사가 맡게 됐다.

JK위더스의 합류로 경영권이 단단해진 만큼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펀드 비즈니스 재개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자산 총설정액은 약 3000억원으로, 1조원에 달했던 5년 전과 달리 운용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외형이 쪼그라든 건 아이러니하게도 하우스가 정상화 과정을 착실히 밟아왔기 때문이다. 이 운용사는 지난 2020년 초 운용펀드 대다수의 환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 상품의 청산 작업에 초점을 맞춰 고객 돈을 상환하는 데 총력을 다해왔다.

지난 7월에는 해외를 타깃으로 한 투자일임상품 '스노우볼다이나믹셀렉션'을 내놓으며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비상장 투자전략에 더해 고객들에게 또다른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노우볼다이나믹셀렉션은 올해 초 알펜루트자산운용이 개발한 투자 시스템을 접목한 상품이다. 해당 시스템에 기반해 월 1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하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해외 블루칩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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