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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밸류업 점검]잘 갖춰진 포트폴리오 외생변수 영향 최소화⑤글로벌 생산·판매 채널 안정화…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탄탄한 라인업

고설봉 기자공개 2024-09-13 08:19:07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표주자로 거듭나고 있는 기아가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가 국내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제조업 주식으로 올라선 배경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 효과다. 잘 갖춰진 글로벌 생산·판매 채널을 통해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특정 지역적 리스크가 기아의 영업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상쇄되는 구조가 마련됐다.

또 잘 갖춰진 완성차 라인업은 시장 및 경기 변동성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요소다.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기아는 현재 나올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완성차를 생산 및 판매한다. 또 승용과 RV, 상용, 특수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생산과 판매 거점 확장과 그에 따른 완성차 라인업 확대로 기아는 수익처 다변화에 성공했고 이익창출력을 극대화했다. 현재의 포트폴리오 효과가 중장기 기아의 성장세를 지속할 원동력을 평가 받는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효과에 기반해 기아의 밸류업 전략도 세워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거점에 구축한 원스톱 생산·판매 시스템

기아는 1998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뒤 크고 작은 변화를 거치며 성장했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이 통합되며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에 기반해 완성차 라인업도 확장되면서 다양한 차종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이후 기아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한 글로벌 생산판매 채널 확대에 동참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별 맞춤 생산체계를 갖췄다. 주요 판매 시장별 전략차종을 현지에서 집중 생산해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시장별 각기 다른 소지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최근 10년 기아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큰폭으로 성장했다. 또 주요 판매시장별로 생산거점이 만들어지면서 안정적으로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단일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30만대 이상으로 증설해 규모의 경제도 갖췄다.

2016년 기아는 한국,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 글로벌 4개 지역 공장에 걸쳐 공장을 운영했다. 주요 판매시장인 북미와, 유럽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역별 생산능력을 높이면서 현지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또 현지 공장에서 현지 전략차종을 집중 생산하면서 효율성도 높였다.

2019년 기아는 인도시장에 집중 투자했다. 중국시장에서 오랜 기간 고전하면서 신시장 개척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인도에 연산 10만대 공장을 세우고 매년 증설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2023년 현재 인동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39만대에 달한다.

글로벌 주요 거점마다 공장이 증설되면서 기아의 생산능력은 매년 커졌다. 2016년 기아는 글로벌 전체에서 연간 총 236만1400대 생산능력을 보유했었다. 중국 공장 및 상용차 등은 제외한 수치다. 이후 2019년 인도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은 270만9000대로 늘었다. 꾸준히 생산능력을 키워 2023년 293만3000대로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탄타한 라인업…다품종 다량생산으로 소비자 선택

기아의 실적과 펀더멘털 성장을 뒷받침 하는 또 다른 요소는 잘 갖춰진 완성차 라인업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현재 나올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완성차를 생산 및 판매한다.

탄탄한 완성차 라인업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기아가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다품종 다량생산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만큼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데도 유리하다. 또 외생 변수에 흔들림 없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기아의 판매량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겪는 부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에 기반한 완성차 메이커들은 상품성 저하와 미래차 시장에서의 입지 위축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반대로 전기차 등 미래차에만 집중한 브랜드들은 전기차 캐즘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아는 내연기관과 미래차 모두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내연기관 기반의 완성차 업체들과 경쟁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판매량 호조세를 보인다.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에서는 안정적인 생산력을 바탕으로 판매량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다.

기아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솔린, 디젤, LPG 등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모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형태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승용과 RV, 상용, 특수 등 28종을 제조 및 판매한다. 세부적으로 내연기관 15종, 하이브리드 7종, 전기차 6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완성차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외생변수에 치우치지 않고 일관되게 성장할 수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불거진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저성장에 빠진것과 대조적으로 기아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을 앞에서 성장동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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