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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형 개발 물건, '힐탑관광호텔' 다시 매물로 우창홀딩스, 디벨로퍼 신영과 계약 해지…역세권 활성화 사업 입지,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정지원 기자공개 2024-09-26 07:30:3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 힐탑관광호텔'이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과거 신영이 매수자로 나섰지만 거래가 불발됐던 자산이다.

매도자 우창홀딩스는 힐탑관광호텔의 개발 물건으로서 자산 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재매각을 결정했다. 힐탑관광호텔은 상반기 중 서울시가 발표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입지에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게 되면 기존보다 사업성이 높아지게 된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정KPMG 부동산 자문본부는 힐탑관광호텔 매각을 위한 마케팅을 재개했다. 자산 소유주인 시행사 우창홀딩스는 2022년 중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같은 해 매매 거래를 맺기도 했지만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당초 디벨로퍼 신영이 힐탑관광호텔을 인수하기로 했다. 2022년 10월 우창홀딩스와 신영은 매매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거래가격은 1107억원이었다. 대지면적 기준 3.3m²(평)당 1억8800만원대, 건물 연면적 기준 평당 5700만원대 수준이다.

신영은 최초 매매계약 체결 후 1년 뒤인 지난해 10월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 기한을 넘긴 가운데 우창홀딩스와 계약기간 연장을 논의했지만 불발됐다. 최종적으로 거래가 엎어진 건 올해 초다.

재매각 시점을 고민하던 우창홀딩스는 이번에 다시 자산을 내놓았다. 개발 물건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져 거래가 수월할 것으로 판단하면서다. 서울시가 역세권 활성화 사업 확대안 발표한 데 이어 개발 검토시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명도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

먼저 힐탑관광호텔에서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앞서 4월 서울시가 사업 활성화를 위한 개정안을 발표했다. 대상지를 역세권 350m 및 노선형 상업지역까지 확대하고 관광숙박시설을 갖추거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을 시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했다.

운영 기준 개선에 따라 이달 초에는 프리마호텔 부지가 간선도로변 복합개발 첫 대상지로 선정됐다. 힐탑관광호텔 부지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 셈이다. 개발 시 사업성이 더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명도도 완료됐다. 신영과 거래를 할 때만 해도 지하에 위치한 일부 상가의 명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자산 인수자는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잡음을 걱정하지 않고 개발을 검토할 수 있다.

힐탑관광호텔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위치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9호선 언주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면적 1942.4m²(587.58평) 부지에 연면적 6373m²(1927.8평),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다.

현재 3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용적률 205% 수준이다.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가 되면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하다. 용적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예전부터 힐탑관광호텔 부지는 하이앤드(High-End) 주택을 지으려는 디벨로퍼들이 관심을 보여 왔다. 우창홀딩스는 신영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전 시행사 클라우드이엔씨와 먼저 거래 관련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클라우드이엔씨와 신영 모두 고급 주거시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자산을 인수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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